카카오, 3분기 매출·영업익 동반 성장...연간 매출 10% 성장 목표

김유승 기자

2026-11-05 13:31:12

3분기 매출 2조867억원·영업익 2403억원...각각 6%·7% 증가
광고·커머스 성장에 플랫폼 매출 17%↑...콘텐츠는 6% 감소
연간 영업이익률 10% 달성 전망…AI 서비스 확대 추진 지

카카오의 3분기 매출 구성 요약 자료. 사진=카카오
카카오의 3분기 매출 구성 요약 자료. 사진=카카오
[빅데이터뉴스 김유승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톡 광고·커머스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의 부진에도 플랫폼 사업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카카오는 연내 신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출시하고 광고 사업과의 연계를 확대해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는 5일 올해 3분기 K-IFRS 연결 기준 매출액 2조867억원, 영업이익 24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7% 증가한 수치다.

사업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조2350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6329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광고·구독 매출은 3915억원으로 11% 늘었다.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광고주 수요가 이어지며 7% 증가했다. 톡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광고주 수요 증가와 상품 다양화 영향으로 35% 늘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톡비즈 커머스의 3분기 거래액은 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추석 성수기와 자기구매 확대 영향으로 선물하기는 지난 9월 역대 최고 월간 거래액을 기록했다. 3분기 자기구매 고객 수와 거래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 33% 늘었다. 커머스 전체 거래액에서 자기구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30% 수준으로 확대됐다.
톡스토어 거래액은 대형 브랜드 협업과 라이브커머스, 인플루언서 딜 등 판매 채널 확대에 힘입어 8% 증가했다. 톡비즈 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2413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6021억원을 기록했다. 모빌리티는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의 매출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페이는 금융·결제 서비스 성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반면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8517억원으로 집계됐다. 뮤직 매출은 주요 아티스트의 앨범 발매와 대형 공연 감소 영향으로 10% 줄어든 5083억원을 기록했다. 스토리 매출도 17% 감소한 2006억원에 그쳤다. 다만 미디어 매출은 1428억원으로 49% 증가했다.

이에 3분기 영업이익률은 12%를 기록했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조8464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플랫폼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연간 실적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 별도와 플랫폼 부문의 성장이 이어지면서 연초 제시했던 연결 기준 매출 10% 이상 성장, 영업이익률 10% 가이던스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콘텐츠 부문의 회복 지연은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신 CFO는 "4분기에도 3분기와 유사한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수익성 측면에서는 제한적인 개선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광고 사업은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 회복에 힘입어 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는 AI 서비스 확대도 추진한다. 오는 12월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카카오톡에서 이용할 수 있는 AI 어시스턴트 '카나나 스페이스'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모두의 AI'와 '칸바스(Kanvas)'도 연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AI 서비스의 이용자 증가세를 바탕으로 올해 월간 활성 AI 이용자 1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광고 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AI 서비스가 카카오톡 내에서 확산되면서 광고 사업에는 새로운 수익화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자와 AI 간 상호작용을 통해 이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파악하고 광고 상품 추천과 수익화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 광고 운영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AI 크루'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 AI 크루는 광고주가 사업 목표를 입력하면 적합한 광고 상품과 운영 전략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광고 설정부터 성과 분석까지 지원한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중소형 광고주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광고 집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카카오는 분할을 앞두고 주주환원 정책도 추진한다. 카카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약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515만4639주를 장내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예정 주식은 전체 발행주식의 약 1.16%에 해당한다. 매입한 주식은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김유승 빅데이터뉴스 기자 ky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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