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벽 움직여 아파트 공간 구성 바꾸는 '무빙월' 공개

김유승 기자

2026-11-03 17:09:58

이동식 벽체로 거실·주방·침실 등 공간 분리·통합 가능해
로보톰과 협력해 기술 적용…LG전자 'AI Home' 연계 추진

GS건설이 선보인 '무빙월 히든키친' 타입. 사진=GS건설
GS건설이 선보인 '무빙월 히든키친' 타입. 사진=GS건설
[빅데이터뉴스 김유승 기자] GS건설이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해 입주자가 필요에 따라 아파트 내부 구조를 변경할 수 있는 '무빙월'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무빙월은 거주자의 생활 방식과 공간 활용 목적에 맞춰 실내 공간을 분리하거나 연결할 수 있는 주거 상품이다.

기존에는 아파트 분양 단계에서 방을 추가하거나 거실과 주방을 확장하는 등 미리 마련된 평면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반면 무빙월은 벽체를 이동시켜 동일한 공간을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무빙월은 공간 구성에 따라 △식사 공간과 독립된 업무·학습 공간을 전환해 사용하는 '와이드 다이닝-알파룸 타입' △주방을 필요에 따라 가릴 수 있는 '히든키친 타입' △넓은 거실과 별도 알파룸을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와이드 리빙-알파룸 타입' △침실 안에 독립된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룸인룸 타입' 등으로 구성했다.

GS건설은 로보틱스 가구 전문기업 '로보톰(ROVOTHOME)'과 협업해 무빙월에 관련 기술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로보톰은 GS건설 자회사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XPLOR Investment)가 투자한 벤처기업이다.
향후에는 LG전자와 공동 개발 중인 'AI Home'과 연동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음성 명령 등으로 제어 기능을 확장하고, 장기적으로는 거주자의 생활 패턴에 따라 실내 구조가 자동으로 바뀌는 기술까지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GS건설은 건축물의 설계 선택지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호텔, 기숙사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스틸 모듈러 표준평면 20종을 개발한 바 있다.

스틸 모듈러는 건축물의 주요 구조체와 마감재 등을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GS건설은 용도와 규모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표준평면을 마련하고, 건설정보모델링(BIM) 기술을 활용해 예상 공사비를 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중·대형 주거평면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유승 빅데이터뉴스 기자 ky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