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로보틱스 융합에 총력...노태문 사장 "AI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

김다경 기자

2026-09-21 16:58:36

미국 실리콘밸리서 ‘2026 테크 포럼’ 개최…글로벌 기술 인재 참석
7월 대표 직속 RX사업추진실 신설…AI·로보틱스 기술 개발·사업화 추진
2030년 AI 자율공장 전환…휴머노이드 양산체계·로봇 데이터 팩토리 구축

18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2026 테크 포럼'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18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2026 테크 포럼'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의 융합을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넓히고 있다. 지난 7월 대표이사 직속으로 로봇 사업을 전담하는 'RX사업추진실'을 신설한 데 이어 글로벌 기술 인재들이 모인 자리에서 AI와 로보틱스의 융합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의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에서 '2026 테크 포럼'을 개최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IT 기업의 리더급 개발자와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이원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윤장현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최원준 모바일경험(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등이 자리했다.

이번 포럼은 삼성전자가 올해 초 CES 2026에서 제시한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 비전과 연계해 마련됐다. 삼성전자 경영진은 기존 스마트기기를 넘어 일상 속 AI와 로봇으로 확장되는 중장기 비전과 사업 전략을 공유하고 글로벌 기술 인재들과 최신 기술 트렌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윤장현 CTO 사장은 '미래를 선도하는 삼성전자의 AI'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아 차세대 AI 기술과 로보틱스의 융합이 만들어갈 변화를 소개했다.

노태문 사장은 "AI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의 일상이 이뤄지는 모든 공간에서 지능화. 초개인화된 경험을 구현하고 물리적 제약을 넘어선 혁신을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에게 최고의 AI 경험을 제공하는 동반자가 됨으로써 AI 전환(AX) 시기를 리드하는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로봇 사업을 위한 조직과 개발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지난 7월 대표이사 직속으로 RX사업추진실을 신설하고 중장기 로봇 전략 수립부터 핵심 기술 개발. 사업화까지 통합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R&D캠퍼스를 로봇 개발 거점으로 활용하고 구미사업장에는 로봇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중국·일본에도 연구거점을 마련해 관련 기술과 인재 확보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제조 현장도 로봇 기술의 주요 적용처로 삼고 있다. 2030년까지 국내외 생산공장을 AI 자율공장으로 전환하고 생산·물류·조립 등에 AI와 결합한 로봇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영남권을 '글로벌 피지컬 AI 혁신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 약 6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체계와 로봇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로봇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기반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4년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35%까지 확대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보유한 협동로봇·양팔로봇·자율이동로봇 등의 기술에 삼성전자의 AI·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25년 48억9000만달러(약 6조7800억원)에서 올해 62억4000만달러(약 8조6500억원)로 커진 뒤 2034년 1651억3000만달러(약 22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우수 인재들과의 네트워킹과 기술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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