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프로젝트 크루서블’ 美 최종 환경영향평가 통과

채명석 기자

2026-09-21 16:30:49

미 전쟁부, ‘중대한 환경영향 없음’ 결정, 후속 인허가 절차 단계적 진행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 고려아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 고려아연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 등과 함께 약 74억 달러(약 10조 원)를 투자해 추진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이 환경 관련 핵심 인허가 절차를 통과했다.

이로써 사업 실행 과정의 불확실성을 낮추고 후속 절차에 순조롭게 착수할 수 있게 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미국 테네시주에 핵심광물 11종과 금 등 비철금속 12종과 반도체 황산을 생산하는 대규모 제련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전쟁부가 국가환경정책법(NEPA)을 근거로 프로젝트 크루서블 추진과 운영에 따른 환경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최종 환경영향평가(Final Environmental Assessment, Final EA)’를 완료하고, ‘중대한 환경영향 없음 결정(Finding of No Significant Impact, FONSI)’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미국 전쟁부는 대기질과 온실가스, 수자원, 생물·문화자원, 폐기물과 유해물질, 교통, 사회·경제적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프로젝트 크루서블 추진이 주변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미국 전쟁부의 최종 환경영향평가 결과는 고려아연이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하기 위해 연방정부와 주정부 등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여러 인허가의 참고 자료가 된다. 가령 미국 전쟁부는 금융지원 여부를 결정할 때, 테네시강유역개발공사(TVA)는 전력 인프라 지원 여부를 판단할 때 최종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활용한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전쟁부의 최종 환경영향평가는 현지에서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진행할 때 첫 번째로 통과해야 하는 중요한 관문으로 평가받는다. 고려아연은 이번에 이를 문제없이 통과하면서 프로젝트 건설·운영에 필요한 개별 인허가도 차례대로 진행하고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미국 전쟁부의 Final EA에서 FONSI를 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들과 초기 설계와 부지, 공정, 환경대책 등에 대해 사전에 적극적으로 협의한 결과로 생각한다”며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고려아연뿐 아니라 한미 양국 정부와 테네시주 등 많은 이해관계자분으로부터 큰 기대를 받는 사업인 만큼 철저히 준비해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진행돼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미국 연방허가개선운영위원회(The Federal Permitting Improvement Steering Council)가 테네시주와 지난 5월 양해각서(MOU)를 맺은 이후 지정한 첫 번째 ‘FAST-41’ 사업이다. 미국 내 핵심광물 가공 능력을 신속하게 확보하기 위해 연방과 주정부가 인허가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는 사업이라는 점을 인정받았다.

FAST-41로 지정됐을 당시 빌 리(Bill Lee) 테네시주지사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FAST-41 대상 프로젝트로 지정됨에 따라 우리는 핵심 인프라 개발을 가속화하고 정부의 효율성을 높여 불필요한 지연 없이 이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마샤 블랙번(Marsha Blackburn, 공화·테네시) 연방 상원의원은 “고려아연의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공식적으로 FAST-41 대상 프로젝트 지위를 획득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지정은 테네시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신속하게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의 세계 최고 수준 비철금속 제련 기술을 기반으로 미국 내 핵심광물 가공·생산 역량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고려아연은 10여 종의 핵심광물을 생산하는 온산제련소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현지 환경 및 규제 기준에 부합하는 첨단 제련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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