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중저고도 침투 항공기 저지할 단거리 미사일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ADD 주관 개발사업 참여해 1999년 최초 국산 지대공 미사일 '천궁' 개발
2000년 6월엔 구미공장서 중어뢰 백상어 '최초 생산품 출하기념식' 개최
IMF 외환위기 속에서도 자주국방 위한 발걸음 이어가 막대한 수입대체 효과

천마는 LG정밀 유도무기의 우수한 기술 수준을 대외에 알리는 선봉장이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개발을 시작한 지 10여 년 만인 1999년 LG정밀은 최초의 국산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마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우리 군은 북한군의 중저고도 침투 항공기를 저지할 단거리 미사일이 절실했다.
5km 내외 중·저고도가 우리 군의 취약 공역으로 지적됐기 때문이다. 대공 방어능력 향상을 위해 국방과학연구소는 1987년, 한국형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마’의 탐색개발에 착수하면서 LG정밀(당시 금성정밀)을 사업에 참여시켰다.
개발 과정은 혐난함 그 자체였다. 그러나 개발 추진 과정에서 회사와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들의 자주국방을 향한 의지는 전혀 식지 않았다. 결국 수많은 난관을 뚫고 천마 개 발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유도무기 역사의 새 장을 여는 쾌거를 이뤘다.
천마 개발에 이어 LG정밀은 전량 수입하던 천마 유도탄용 마이크로웨이브 지령 송수신장치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장치는 지상 레이다와 미사일간 마이크로웨이브 데이터 통신을 수행하는 유도탄의 핵심이다.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미사일을 목표물로 정확히 유도하고 실시간으로 미사일 위치를 지상으로 전송하는 역할을 했다.

LG정밀은 지금까지 축적한 유도무기 창정비와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수중유도무기 분야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1990년 금성정밀 시절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로 중어뢰 ‘백상어’ 개발에 참여했던 LG정밀은 2000년 6월, 구미공장에서 ‘최초 생산품 출하기념식’을 가진 후 백상어를 본격적으로 양산하기 시작했다.
백상어는 직경 21인치, 길이 6m. 중량 1,100kg으로 적 함정 및 잠수함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자동 탐지해 추적 공격하는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개발비 300여억 원이 투입됐고, 국산화율은 94.3%에 달했다. 대당 가격은 서방 국가에서 만든 어뢰보다 훨씬 저렴한 10억 원 정도였다. 중어뢰 ‘백상어’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도 수중유도무기에 관한 고도 설계기술과 전자제어 기술, 탐지기술 등을 보유하게 됐다.
또한 국산 잠수함에 국내에서 개발한 어뢰를 탑재함으로써 해외 구매보다 획득 비용을 약 2000억 원 절감했다. 특히 백상어 개발과 시험평가 단계에서는 ‘육상에서 수중의 모든 환경을 설정해 실험하는 모의실험 기법’인 힐스(HLS, Hardware-in-the-Loop Simulation) 방식을 도입, 개발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자료: 나라지키기 40년 LIG넥스원>
<용어설명>
O 천마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기동부대 주요 시설을 방어하기 위한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독자적인 대공방어 시스템 구축의 시작을 알린 천마는 적의 공중 침투에 대응할 수 있는 단거리 지대공 미시사일이다. K-200 장갑차에 탑재해 대공방어는 물론 전자전 대응능력과 화생방 보호능력도 갖춘 다기능 복합 유도무기체계이다. 시선 지령유도 방식으로 표적을 탐지 추적하고. 사격통제장치를 장착해 적 항공기를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
O 백상어 중어뢰
잠수함에 탑재해 적 수상함잠수함을 공격하는 중어뢰. 1990년 개발에 착수해 8년 6개월 만에 완성된 대한민국 최초의 개발 어뢰인 백상어는 잠수함과 잠수정에 탑재해 수상함 잠수함 수송선단을 공격하는 ‘중어뢰급’으로 개발됐다. 수동능동 소나를 조합한 음향 탐지장치와 디지털 유도 시스템을 갖췄으며, TNT 폭약 370kg에 달하는 강력한 파괴력으로 적함정의 가장 취약한 부분인 배 아래쪽을 타격해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 백상어는 첨단 능동형 음향어뢰로 다수의 목표물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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