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앞두고 편의점 보양식 경쟁...'혼복족' 겨냥 HMR 확대

최용선 기자

2026-07-13 09:50:07

이미지=구글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구글 제미나이 생성
[빅데이터뉴스 최용선 기자] 초복(7월15일)을 앞두고 편의점 업계가 여름 보양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계탕 중심이었던 복날 상품이 장어와 훈제오리, 전복 등으로 다양해진 데다 도시락과 삼각김밥, 햄버거 등 간편식 형태로 확대되면서 여름철 대표 시즌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변화는 고물가와 소비 트렌드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8000원을 웃돌고 있으며, 일부 유명 음식점에서는 2만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다. 외식 부담이 커지면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편의점 보양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편의점들은 복날 시즌을 겨냥, 차별화된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CU는 올해 '보양 삼계 버거', '보양 삼계 삼각김밥', '보양 장어 삼계밥', '보양 장어 한마리 정식', '훈제오리 샌드위치' 등을 출시하며 보양식 라인업을 확대했다. 특히 장어를 사전 확보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며 소비자 부담을 낮췄다.

GS25는 민물장어와 훈제오리를 담은 복날 도시락을 비롯해 장어덮밥, 전기구이통닭, 갈비탕, 스지도가니탕, 전복 삼각김밥 등을 선보이며 삼계탕 중심이던 보양식 구성을 대폭 넓혔다. 지난해 복날 시즌에는 삼계탕을 제외한 보양식 매출 비중이 61.2%를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 수요가 다양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세븐일레븐은 하림과 협업한 '세븐셀렉트 영양반계탕'을 출시했다. 국내산 닭고기와 수삼, 찹쌀 등을 담은 소용량 반계탕으로, 1~2인 가구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와 함께 여름철 간편식 수요를 겨냥한 계절 메뉴도 함께 선보이며 하절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24도 장어 지라시스시 도시락과 민물장어김밥, 통닭다리 삼계탕 등을 출시하며 복날 수요 공략에 나섰다.

소비자들의 선택도 다양해지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지난해 복날 시즌 보양식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특히 장어와 갈비탕, 추어탕 등 삼계탕 외 냉장 보양식이 전체 보양식 매출의 54%를 차지하면서 복날 먹거리도 소비자 취향에 맞춰 세분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업계는 보양식 시장이 단순한 계절 특수 상품을 넘어 편의점 여름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 카테고리로 성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와 가정간편식(HMR) 소비 확산이 맞물리면서 전통적인 삼계탕뿐 아니라 장어와 오리, 전복 등 프리미엄 식재료를 활용한 간편식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복날은 여름철 대표적인 계절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차별화된 보양식 상품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소비자 취향과 간편식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용선 빅데이터뉴스 기자 cys4677@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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