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가계대출 134.5조…"올 1분기에 5000억 늘었다"

유명환 기자

2026-05-27 08:34:08

연체율 0.82% 개선…부실채권비율 1.13% 상승

올해 1분기 보험사 가계대출 잔액이 134조5000억원으로 늘면서 지난해 말 시작된 증가세가 본격적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이미지=연합뉴스]
올해 1분기 보험사 가계대출 잔액이 134조5000억원으로 늘면서 지난해 말 시작된 증가세가 본격적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이미지=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유명환 기자] 올해 1분기 보험사 가계대출 잔액이 134조5000억원으로 늘면서 지난해 말 시작된 증가세가 본격적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보험계약대출이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한 가운데 부실채권비율은 1.13%로 한 분기 만에 0.1%p 상승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가계대출 잔액은 134조5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5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보험사 가계대출은 지난해 3월 134조9000억원에서 △6월 134조4000억원 △9월 133조3000억원으로 줄어들다가 지난해 말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한 것은 보험계약대출이다. 이번 분기 보험계약대출은 6000억원 늘었으며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은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고 기타 대출은 1000억원 줄었다.

반면 기업대출은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기업대출은 3월 말 기준 129조5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조7000억원 줄었고 △대기업 대출 1조원 △중소기업 대출 7000억원이 각각 감소했다.
가계·기업 합산 전체 대출액은 줄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더한 전체 대출액은 3월 말 기준 264조1000억원으로 석 달 전보다 1조1000억원 줄었다.

연체율은 소폭 개선됐다. 3월 말 기준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작년 말보다 0.02%p 내린 0.82%로 집계됐다.

다만 가계와 기업 연체율 흐름은 갈렸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87%로 0.03%p 오른 반면 기업대출은 0.03%p 내린 0.80%를 기록했다.

부실채권비율은 상승 흐름이다. 부실채권비율은 1.13%로 작년 말보다 0.1%p 상승했고 △가계대출 0.68%(0.01%p↑) △기업대출 1.35%(0.14%p↑) 부실채권비율이 각각 올랐다.

금감원은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금감원은 "중동 상황 등 대외 불안 요인 지속에 따른 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보험회사로 하여금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가계대출 증가가 단기적 흐름에 그칠 가능성도 거론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계약대출은 약관상 해지환급금 범위 내에서 이뤄지는 안정적인 대출 영역인 만큼 시중은행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로 일부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대출 감소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 차원의 선제적 디레버리징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유명환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7536@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