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줌인①] LG IT 3총사, 1분기 합산 매출 34조 돌파…체질 개선 성공하나

김다경 기자

2026-04-28 15:32:36

디스플레이 감소, 전자·이노텍이 메우며 합산 매출 최대
반도체 기판·OLED·로봇…고부가 중심 투자 확대
“실적 넘어 다음 사이클 준비”…수익성·성장성 동시 강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LG그룹 전자 계열사들이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실적을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대규모 투자와 사업 고도화를 통해 성장 흐름을 이어가려는 모습이다. 특히 LG전자, LG이노텍이 LG디스플레이의 부진을 상쇄하면서 그룹 주력 사업에서의 실적 상승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LG IT 3사의 올해 1분기 합산 매출은 34조8018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우선 LG전자는 1분기 매출 23조7330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1조673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생활가전과 구독·플랫폼 등 고수익 사업 비중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LG이노텍도 비수기 한계를 넘어섰다. 1분기 매출은 5조5348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9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 급증했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향 카메라 모듈을 중심으로 한 광학솔루션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더해 AI 확산에 따른 고부가 반도체 기판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특히 RF-SiP, FC-CSP, FC-BGA 등 고사양 패키지 기판 출하가 확대되며 패키지솔루션 사업이 빠르게 성장했다. 1분기 패키지솔루션 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여기에 차량용 카메라·조명 등 모빌리티 부품까지 가세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고수익 구조가 강화됐다.
LG디스플레이는 매출이 5조5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지만 OLED 중심 사업 재편 효과로 영업이익 1467억원을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특히 OLED 매출 비중이 60%까지 확대되고 면적당 판가(ASP)가 55% 상승하는 등 수익 구조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아울러 과거 업황에 크게 흔들리던 산업 구조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다. LG전자는 가전 구독·웹OS 플랫폼 등을 통해 수익 기반을 확대했고 LG이노텍은 고부가 제품인 반도체 기판의 공급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OLED 중심의 고부가 구조로 전환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또한 각 사가 고부가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동시에 설비 투자와 신사업 확대에 나서면서 실적 상승 흐름을 구조적으로 이어가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삼고 핵심 부품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류재철 대표는 “브랜드 ‘악시움’을 기반으로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자체 생산해 올해 양산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신사업 확대 의지를 밝혔다. 클로이드에 먼저 적용하고 외부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차원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LG이노텍도 로봇에 적용 가능한 레이더·라이다 기술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파주 공장에 OLED 신기술 인프라 구축을 위해 1조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기술 고도화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OLED 모니터 패널 출하 비중도 지난해 10% 초반에서 올해 2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이러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고부가 제품인 반도체 기판과 관련된 캐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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