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확보 위해 대형화·고속화 경쟁 치열히 전개
2001년부터 6500TEU급 5척 PSW항로 투입
2006~200년 기간 6800TEU급 8척 인도 받아
2005년 8600TEU급 4척, 4700TEU급 5척 등 발주

현대상선은 1992년에 4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미주 항로(PSW)에 투입하며 대형선 경쟁을 주도했다. 1996년에는 5500TEU급 7척을 인도받아 이 중 5척을 PSW 항로에, 2척을 유럽 항로에 투입했다. 이 선박들은 당시에는 적재량이나 속도 모두에서 세계 최대·최고속의 컨테이너선으로 주목을 받았다.
1999년 10월에는 미주 항로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물동량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선박 운항의 경제성을 높여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세계 최대·최고속의 65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현대중공업에 신규 발주했다. 컨테이너선 시장이 장기적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6500TEU급은 선박 길이 304m, 폭 40m, 높이 24.2m에 이르는 크기로, 축구장 3개 면적에 맞먹는 규모였다. 속도 역시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26.4노트에 달했다. 이 선박들은 2001년 2월 ‘현대 킹덤(Hyundai Kingdom)’호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항로에 투입됐다. 아시아~미주서안(PSW) 간 항로에 투입된 현대 킹덤호의 등장은 세계 해운업계에 컨테이너선의 대형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
이어 3월에는 ‘현대 리퍼블릭(Hyundai Republic)’호, 4월에는 ‘현대 내셔널(Hyundai National)’호, 5월에는 ‘현대 도미니언(Hyundai Dominion)’호, 6월에는 ‘현대 패트리어트(Hyundai Patriot)’호가 차례로 건조돼 PSW 항로에 투입됐다. 기존에 운영하던 5500TEU급 5척은 아시아~유럽 항로에 전환 배치했다.

해운시장은 그 특성상 선대 확충 경쟁에서 밀리면 서비스 수준이 떨어져 고객들로부터 외면당하기 쉽다. 컨테이너선의 대형화가 선사의 경쟁력에 필수적인 요소가 된 것이다. 이 때문에 대형화·고속화 경쟁은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됐다.
본격적으로 해운시장의 호황이 시작되던 2003년 10월 현대상선은 향후 수년간 해운시장의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최고의 서비스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시황 상승 초기의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하기로 하고, 2003년 10월 영국 선주사 조디악과 합작투자 형식으로 68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했다. 이 중 4척은 조디악과 공동으로 설립하는 합작회사 명의로, 1척은 조디악 단독으로 발주하고, 건조 후에는 현대상선이 5척 모두를 장기 용선해 운항하기로 했다.
68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은 2006년 4월부터 11월 사이에 ‘현대 상하이’호, ‘현대 부산’호, ‘현대 홍콩’호, ‘현대 도쿄’호, ‘현대 싱가포르’호로 명명돼 아시아~유럽 항로에 투입됐다. 이와는 별도로 2004년에도 68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추가 발주해 2007년 인도받았다.
2005년 2월에는 국내 처음으로 86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과 4700TEU급 5척 등 모두 9척을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1000TEU급부터 8600TEU급까지 다양한 선대를 구축하게 돼 항로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이 가능해졌다. 그만큼 해운시장에서의 경쟁력도 한층 높아졌다.
<자료= HMM 50년사>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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