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엔드 기타 중심 무대서 국내 브랜드로 정상...기술력·사운드 경쟁력 입증

15세 기타리스트 이시우는 일본에서 열린 ‘Morris Finger-Picking Day 2026’에서 최우수상, 작곡상, 관객평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이는 대회 역사상 최연소이자 외국인 최초 기록으로, 아시아 핑거스타일 기타계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성과다.
이번 성과에서 특히 주목되는 지점은 연주자가 선택한 악기다. 이시우는 고퍼우드의 ‘K940RCE Rhomb’를 기반으로 제작된 시그니처 모델로 무대에 올랐다.
해당 대회는 전통적으로 일본 및 글로벌 하이엔드 수제 기타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는 무대로, 참가자 대부분이 수천만 원대 이상의 고가 악기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국내 브랜드 기타로 최고상을 포함한 3관왕을 달성했다는 점은 단순한 우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특히 이는 가격이나 브랜드 인지도 중심의 경쟁을 넘어, 악기의 본질적인 사운드 완성도와 연주자와의 궁합이 결과를 좌우했다는 점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국내 기타 브랜드도 하이엔드 시장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시우의 시그니처 모델은 약 4개월 전 고퍼우드가 그의 연주 스타일과 사운드 취향을 반영해 커스터마이징한 기타다. 헤드에는 우주와 자연의 조화를 상징하는 태극 문양이 적용됐고, 12프렛에는 이름 인레이가 새겨져 아티스트 정체성을 강조했다.
해당 모델은 고퍼우드의 독자적인 Rhomb 브레이싱 구조를 기반으로 제작돼, 기존 X 브레이싱 대비 더욱 풍부한 울림과 입체적인 사운드를 구현한다. 또한 연주자의 터치와 다이나믹을 정밀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돼, 핑거스타일 연주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Morris Finger-Picking Day’는 일본 기타 브랜드 Morris Guitars가 주최하는 아시아 대표 핑거스타일 기타 행사로, 2001년부터 이어져 온 권위 있는 무대다. 신인 기타리스트들의 등용문으로 평가받으며, 실제로 많은 연주자들이 이 대회를 통해 국제 무대에 진출해왔다.

이시우는 이미 다양한 국내외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성장해왔다. 2025년 경향실용음악콩쿠르 작곡 부문 1위, 일본 SGC 솔로 기타 대회 2위 및 편곡상, 한국기타협회 콩쿠르 수상 등 꾸준한 성과를 이어왔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고퍼우드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단순히 한 아티스트의 수상을 넘어, 연주자의 개성과 사운드를 중심에 두는 고퍼우드의 제작 철학이 국제 무대에서도 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두고 K-팝 중심으로 확장된 한국 음악 산업이 연주자 중심 영역과 악기 산업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국내 브랜드 악기와 한국 연주자가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한편, 이시우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글로벌 기타리스트로서 활동 영역을 더욱 넓혀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고퍼우드 역시 아티스트 협업 기반 제품 개발을 통해 브랜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황인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hi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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