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경영진의 실적·거버넌스 개선, 주주환원율 제고 긍정적”
“경영권 안정으로 기업가치 제고해야…MBK 경영 도움될 지 의문”

한국ESG평가원은 “MBK라는 사모펀드 경영이 실적과 재무구조가 탄탄한 고려아연에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라며 중장기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도모하려면 현 경영진 체제를 유지해야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ESG평가원은 최근 ‘2026년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를 통해 “현 경영진 체제에서 보여주는 실적 및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환원율 제고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며 “고려아연은 2025년 중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기록했고, 거버넌스 개선과 자사주 소각, 현금배당 등 주주환원 제고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경영실적 및 주주환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등에서 고려아연이 영풍 대비 우월하다”며 “MBK라는 사모펀드의 경영은 한계기업 턴어라운드(Turn-around)에서 효과가 크겠지만 실적과 재무구조가 탄탄한 고려아연 경영에 도움이 될 지는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한국ESG평가원은 이번 정기주총 의안 가운데 핵심 안건을 ‘분리 선출 감사위원 확대’와 ‘이사 선임’으로 거론하며 “고려아연이 제시한 이사 5인 선임안이 개정 상법의 입법 정신에 좀 더 충실한 접근이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MBK‧영풍 연합이 제안한 정관 변경안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을 제시했다. 한국ESG평가원은 집행임원제 도입 안건에 대해 “2025년 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MBK‧영풍 측이 스스로 반대표를 던져 부결시킨 사안”이라며 “특별한 전략적 목적이 없는 한 전통적인 이사회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제도적으로 더 자연스럽고 안정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신주 발행 시 이사의 충실의무를 정관에 명문화하자는 MBK·영풍 측 주주제안 안건에 대해서는 “이사의 일반적 충실 의무를 넘어 ‘신주 발행 시’ 특정 기준을 정관에 별도로 명시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크루서블 프로젝트 관련 신주 발행이 이사의 선관의무 및 충실의무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적 판단이 이미 내려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신주 발행 시 이사 충실의무를 굳이 정관에 명문화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평가했다.
한국ESG평가원은 주주총회 의장을 대표이사 대신 이사회 의장이 맡도록 하자는 MBK·영풍 측 측 안건에 대해 “경영권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고려아연의 현 상황에서 주총 의장 변경 안건은 경영 혼란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며 “향후 경영권이 안정된 시점에서는 주총 의장을 사외이사인 이사회 의장으로 변경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판단되나 현 시점에서는 부작용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역대 최대 실적 달성과 현 경영진의 거버넌스 개선, 주주환원 강화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긍정적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MBK·영풍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를 막아내면서 경영 안정성을 확립하고, 장기적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도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사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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