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6일 기준 종가는 18,940원. 당일 외국인은 4만 주 이상 순매도했지만 기관은 3만 주 넘게 사들였다. 이로 인해 외국인 보유율은 22.71%까지 낮아졌으나, 기관의 장기 매수는 멈추지 않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를 단순한 단기 수급 현상이 아니라 펀더멘털 재평가의 신호로 보고 있다.
솔루엠은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전자부품 전문 기업이다. 사업은 크게 두 축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파워모듈 사업이다. TV, PC, 서버용 SMPS를 비롯해 전기차 충전기와 AI 서버·데이터센터용 고부가 파워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AI 인프라 확산으로 서버용 파워모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다른 하나는 ICT 솔루션, 특히 전자 선반 라벨(ESL) 사업이다. 오프라인 유통 매장에 설치되는 전자가격표시기 시장에서 솔루엠은 글로벌 상위권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유럽과 북미 중심으로 매장 무인화·스마트 리테일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ESL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솔루엠은 칼라 E-Paper와 25~32인치 대형 라인업을 앞세워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자체 생산 능력과 빠른 커스터마이징 대응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ESL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2조 원에서 2030년 5조 원 이상으로 연평균 1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솔루엠은 이 시장의 핵심 수혜주로 분류된다.
증권가 목표주가는 대부분 21,000~23,000원대로 설정돼 있으며, 일부 낙관론에서는 ESL 플랫폼 전환 성공과 AI·EV 관련 수혜를 고려해 30,000원대까지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기관의 20거래일 넘는 연속 순매수는 한국 주식시장에서 드문 사례에 속한다. 특히 시가총액 1조 원 미만 중소형주에서 이 정도 기간 동안 기관이 일관되게 사들이는 경우는 흔치 않다. 시장에서는 이를 ‘숨은 저평가주’의 전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시장 성장 수혜가 본격화되면 주가 재평가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물론 글로벌 경기 둔화나 ESL 설치 지연 같은 변수는 여전히 주의해야 할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황인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hi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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