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너머의 거대 인프라…솔루엠, 우주 데이터센터 '전력 표준' 선점하나

황인석 기자

2026-02-23 09:45:00

베일 벗은 4년의 신뢰, 제조 인프라의 표준이 되다

'스타링크' 너머의 거대 인프라…솔루엠, 우주 데이터센터 '전력 표준' 선점하나
[빅데이터뉴스 황인석 기자] 솔루엠은 지난 2022년 초, 스페이스X의 텍사스 보카치카 스타베이스 생산 현장에 스마트 팩토리 전용 ESL 시스템을 구축하며 독보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가 수많은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한국의 솔루엠에 직접 기술 협력을 요청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로켓 조립의 정밀도를 결정짓는 부품 식별과 실시간 공정 관리 시스템은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 양산 체제를 완성하는 핵심 퍼즐이었다.

현재 솔루엠의 시스템은 캘리포니아 본사를 포함한 전 주요 생산 라인으로 확대 적용되었으며, 이는 상장 과정에서 투명하게 공개될 스페이스X의 핵심 공급망 리스트에서 가장 견고한 'K-파트너십'의 실체로 평가받고 있다. 단순 제조 지원을 넘어 우주선 생산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구현하는 인터페이스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가 이번 IPO의 승부수로 던진 '우주 AI 데이터센터'는 지상의 에너지 한계를 극복하려는 거대한 실험이다. 우주 공간에서 가동될 AI 서버는 태양광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변환하고 극심한 온도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전압을 유지해야 한다. 여기서 솔루엠의 '초고효율 전력 변환 기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솔루엠은 최근 전력 변환 효율을 97.5%까지 끌어올린 차세대 파워 모듈을 선보이며 글로벌 기술 우위를 점했다. 특히 우주 환경의 핵심 난제인 '열 관리'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액침 냉각 및 수냉식 서버 파워 기술은 스페이스X의 궤도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한 기술 사양으로 꼽힌다. 전력 공학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 제조 현장에서 이미 4년간 검증된 기술적 신뢰도가 차세대 우주 서버실의 전력 표준 채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스페이스X의 IPO 이후 솔루엠이 받게 될 '우주 프리미엄'에 주목하고 있다. 솔루엠은 전기차(EV) 충전 모듈에서 축적한 고전압 전력 제어 기술을 우주 산업의 저전력·고효율 인프라에 성공적으로 이식한 유일한 기업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황인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hi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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