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안건별 수용 여부 회신 요청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의 왜곡된 기업 거버넌스로 인해 훼손된 주주가치를 회복하고, 이사회와 주주총회가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재정비하기 위해서라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 주주제안했다고 알렸다.
먼저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정관에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를 명문화할 것을 제안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대주주가 이를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공식 제안한 첫 사례"라고 말했다.
특히 신주 발행 시 이사회가 총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전체 주주를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원칙을 정관에 명시해 기존 경영진 주도로 시도됐던 위법한 신주발행 등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제도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업무 집행과 감독 기능을 명확히 분리하기 위해 상법상 '집행 임원제'의 전면 도입도 제안했다.
이들은 3924억원 규모의 임의적립금을 배당 가능한 미처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자기주식 전량 소각하더라도 분기 배당이 가능하도록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재원을 마련할 것도 제안했다.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선임할 이사의 수를 이번에 임기 만료되는 이사 숫자인 6인으로 정하는 안건과 함께 집중투표 방식을 전제로 한 이사 선임을 요구했다. 또한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박병욱 후보와 최연석 MBK 파트너스 파트너, 사외이사 후보로는 오영 후보, 최병일 후보, 이선숙 후보를 추천했다.
아울러 명예회장에게 현직 회장과 동일한 최고 지급률을 적용하는 과도한 퇴직금 지급 규정을 합리적으로 개정해 최윤범 회장 일가로의 자산 유출을 방지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측에 오는 20일까지 안건별 수용 여부를 회신할 것을 요청했으며, 모든 주주가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주주총회 소집공고와 공시에 해당 제안 내용을 충실히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이번 주주제안은 경영권 분쟁이 아니라, 상장회사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질서와 원칙을 회복하자는 요구"라며 "고려아연이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자본시장 신뢰 회복과 시장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 모범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고 말했다.
조재훈 빅데이터뉴스 기자 c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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