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이어온 중증 심폐부전 치료 성과 재조명
국내 넘어 세계 최고 ECMO 센터로 도약 기대

이번 행사는 지난 2009년 첫 에크모 시행 이후 16년간 축적된 중증 심부전·심정지·폐부전 치료 성과를 되돌아보고, 병원이 걸어온 에크모 발전의 발자취를 재조명 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심장혈관흉부외과 정인석 교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에크모 1,000례 달성을 함께 이끈 호흡기내과 고보건 교수, 심장혈관흉부외과 김도완 교수, 순환기내과 임용환 교수, 응급의학과 조용수 교수, 소아청소년과 조화진 교수가 연자로 참여해 치료 과정과 성과를 공유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김도완·조화진 교수가 사회를 맡아 실제 에크모 치료를 받은 환자와 가족을 초청해 생생한 치료 및 회복 경험을 들었으며, 3부에서는 순환기내과 김민철 교수와 심장혈관흉부외과 허유석 교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팀워크의 의미’, ‘도전과 보람’을 주제로 의료진과 토크 세션을 진행해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전남대병원은 연간 100례 이상 에크모 치료를 시행하며 국내 에크모 분야의 중추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세계에크모학회(ELSO)’에서 우수센터 골드 등급을 획득해 생존율과 치료 성적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회복이 어려운 중증 환자를 위해 ▲2018년 심장이식 ▲2021년 심실보조장치(VAD) 수술 ▲2023년 폐이식 프로그램을 잇달아 도입하며 ECMO–VAD–이식으로 이어지는 통합 중증 치료 체계를 구축했다.
병원은 또한 소아청소년과, 순환기내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응급의학과, 호흡기내과 등 중증 심폐부전 관련 진료과가 모두 참여하는 다학제 에크모 진료 시스템을 운영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유기적 팀워크를 실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체계적인 협진 시스템은 전남대병원이 세계적 수준의 치료 성과를 내는 핵심 원동력으로 평가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의료진의 발표부터 환자·가족의 회복 스토리, ECMO 팀의 경험을 나누는 패널 토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전남대병원은 ECMO 1,000례의 의미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환자와 가족, 그리고 의료진이 함께 써 내려간 ‘생존의 역사’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정 신 병원장은 “앞으로도 ECMO 치료의 전문성과 연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ECMO 센터로 도약하겠다”며 “지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의료기관으로서 책임과 사명을 변함없이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pk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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