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2025년 고흥 향토유산 지정 및 해제 예고

박경호 기자

2025-11-25 17:12:15

지역 정체성 밝힐 다양한 문화유산 발굴, 4건 지정 1건 해제

대서면에 위치한 세모재 전경 (사진제공=고흥군)
대서면에 위치한 세모재 전경 (사진제공=고흥군)
[빅데이터뉴스 박경호 기자]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고흥 어전리 선영홍유허비' 등 4건을 향토유산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9일 고흥군은 향토유산 심의회를 거쳐 '우당 선영홍 유허비'과 흥양(현 고흥)으로 유배왔던 이건명 유허비, 김해김씨 열부 정려각, 여산송씨 재실 등 4건과 해제 1건을 고흥군 향토유산 지정 및 해제 예고 대상으로 선정했다.

금산면 어전리에 있는 우당 선영홍 유허비는 1913년 기우만이 제작한 비석으로, 아들 신근의 청에 따라 가난한 이웃을 돕던 선영홍의 인물됨과 은덕을 기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일면에 위치한 이건명 유허비는 조선 후기 문신 한포재 이건명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으로 1768년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비문은 송명흠이 짓고 김상익이 썼으며, 전액은 홍계희가 집필했다. 높이 약 2.2m의 대형 비석으로 아래쪽 방부 문양이 독특하고, 관련 문헌과 인물 기록이 온전히 전해져 학술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동강면에 있는 고령 신몽권의 처 김해김씨 정려각은 마을 입구에 위치한 전형적인 정려각으로서 보존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서면에 위치한 세모재는 여산송씨 송사평의 재실로, 1905년 건립된 것으로 확인되며, 고흥지역 초기 재실 사례로 평가된다. 정면 5칸·측면 2칸 팔작지붕 구조로, 마루와 온돌방이 조합된 전형적 평면구조에 마루 끝부분에 누마루와 계자 난간 등 독특한 건축적 특징을 갖추고 있어 문화유산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향토유산으로 지정되었던 '봉암사 이여재'는 전라남도 민속문화유산으로 승격됨에 따라 향토유산 지정이 해제됐다.

박경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pk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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