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정부 76년만의 국가공무원 당직제 폐지 환영"

박경호 기자

2025-11-25 17:24:44

광주시, 지난해 8월 'AI 당지기' 선제 도입
강기정 시장, "광주가 먼저 걸었던 길…더 큰 변화 위한 혁신 지속"

광주광역시 당직제 폐지 (사진제공=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 당직제 폐지 (사진제공=광주광역시)
[빅데이터뉴스 박경호 기자] 광주광역시가 76년만의 국가공무원 당직제 전면 폐지 발표에 환영의 입장을 25일 밝혔다.

지난 24일 인사혁신처는 국가공무원 당직제도 전면 개편을 담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 입법을 예고한 바 있다.

광주시는 인공지능(AI)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광주시는 지난해 8월 특·광역시 최초로 당직제를 전면 폐지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당직민원 응대 시스템인 'AI 당지기'를 도입했다.

'AI 당지기'는 5개 자치구와 종합건설본부 등 관련 기관 및 담당 부서에 당직민원을 전달해 전체 당직민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단순 민원을 처리한다.
광주시는 "불필요한 야간근무와 다음날 발생하는 업무공백을 해소함으로써 수십 년간 이어져 온 관행적 당직 근무의 비효율을 해소한 혁신사례"라고 평가했다.

광주시가 도입한 'AI 당지기'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2만9057건의 민원 중 83%(2만4108건)를 직접 처리했다. 직원이 직접 대응해야 했던 야간 유선전화 민원은 하루 평균 20건에서 10건으로 줄었으며, 당직근무자 대체휴무로 발생하던 공백도 사라졌다.

예산 절감효과도 컸다. 9000만원에 달했던 당직 수당은 'AI 당지기' 도입 이후 900만원으로 줄었다.

광주시는 'AI 당지기'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행정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 스마트 행정서비스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정부의 당직제 폐지 방침은 인공지능(AI) 시대에 광주가 선도적으로 이끈 행정 혁신의 파급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불요불급한 업무를 개선해 공직자의 본연 역할인 시민 행복과 광주의 더 큰 변화를 위한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pk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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