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백리섬섬길, 국토교통부 전국 최초 관광 도로 지정

박경호 기자

2025-11-13 17:20:28

여수-고흥 잇는 6개 해상교량 23㎞ 구간 지정…남해안 해양관광벨트 핵심축 기대

백리섬섬길 / 사진=여수시
백리섬섬길 / 사진=여수시
[빅데이터뉴스 박경호 기자] 여수시(시장 정기명)는 여수와 고흥을 잇는 해상 교량 6개 구간(총 23km)의 '백리섬섬길'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전국 최초 관광 도로로 지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관광 도로는 아름다운 경관과 볼거리를 갖춘 도로를 관광 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도로 국토교통부 장관이 도로법에 따라 지정한다. 지난 10월 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지정에서 여수 백리섬섬길을 포함한 전국 6곳이 관광 도로로 선정됐다.

관광 도로 '백리섬섬길' 전체 노선도 / 사진=여수시
관광 도로 '백리섬섬길' 전체 노선도 / 사진=여수시
백리섬섬길은 여수 남면 화태대교에서 고흥 팔영대교까지 약 39.2km 구간으로, 사장교·현수교·아치교·거더교 등 총 11개의 해상 교량이 다양한 공법으로 연결된다. 이 중 개통된 백야도~팔영대교 6개 해상 교량 23㎞ 구간이 관광 도로로 지정됐으며, 현재 공사 중인 화태~백야 구간 4개 교량과 화태대교는 준공 후 추가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웅장한 해상 교량과 다도해의 절경이 어우러진 백리섬섬길을 기반으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한 관광 인프라 확충을 추진해 남해안 해양관광벨트의 중심축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선정된 관광 도로에 대해 문화·휴게시설·축제·먹거리·교통 접근성 등 관광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이번 관광 도로 지정은 지역 관광 산업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스토리텔링, 관광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과 함께 남해안 해양 관광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pk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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