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日 홋카이도에 '삼성 HVAC 테스트 랩' 설립

정혜영 기자

2025-10-29 11:16:56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에 HVAC 테스트 랩 설립
현지 기후와 실 거주 환경을 반영한 공조 설루션 개발 주력

삼성전자가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난방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해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에 '삼성 HVAC 테스트 랩'을 설립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난방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해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에 '삼성 HVAC 테스트 랩'을 설립했다. ⓒ 삼성전자
[빅데이터뉴스 정혜영 기자] 삼성전자가 극한의 추위에도 안정적인 난방 성능을 발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해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에 '삼성 HVAC(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 테스트 랩'을 설립했다고 29일 밝혔다.

테스트 랩이 위치한 아사히카와는 겨울철 최저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 월 누적 적설량이 최대 127cm에 육박하는 혹한∙강설 지역이다. 삼성전자는 이 지역의 극한 기후를 활용, 냉난방기의 난방 성능을 좌우하는 '제상 시스템'과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 '히트펌프 설루션'의 신뢰성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상 시스템은 냉난방기의 핵심 부품인 '열교환기'에 쌓이는 성에를 제거하는 시스템이다. 난방 중 응축된 수분이 성에 형태로 열교환기에 응고되면서 열교환기의 성능이 저하되면, 냉난방기가 스스로 열교환기의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시점에 제상 시스템을 가동해야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성에의 형태를 학습해 최적의 제상 운전 시점을 판단하는 제상 기술로 난방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높인 제품을 이미 한국, 북미와 유럽 등에 선보이고 있으며, 이번 HVAC 테스트 랩에서 기술 연구와 실험·검증을 진행해 더욱 효과적인 제상 성능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하는 고효율 냉난방공조 설루션 고도화를 위해 혹한의 기후를 가진 일본 홋카이도에 테스트 시설을 추가로 마련했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지속 성장하는 글로벌 공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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