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시범단지 투자 재개

곽현철 기자

2025-09-25 17:02:57

지난해 11월 사업 재개 후, 법제 개선으로 활력 얻어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조감도. ⓒ 한국토지주택공사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조감도. ⓒ 한국토지주택공사
[빅데이터뉴스 곽현철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25일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시범주택단지 투자사업' 재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정부는 수도 쿠웨이트시티로부터 서측 30km 떨어진 지역에 '압둘라 신도시' 조성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는 약 23조 6천억 원이며, 부지 규모는 6442만㎡로 4만3000세대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

LH는 지난 2023년 압둘라 신도시 조성사업 건설사업관리(PM) 용역 수주에 이어 부지 내 49만㎡, 550세대 규모의 시범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시범단지사업은 지난 2016년 LH-쿠웨이트 주거복지청 간 MOU 체결 이후 코로나 확산과 현지 법·제도 기반 부족으로 답보했으나 지난해 11월 재개됐다.

LH는 쿠웨이트 주거복지청(PAHW)과 개발 규제 완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 8월 △이슬람 금융 의무 사용 조항 삭제 △최소 부지면적 완화 △주택담보대출 확대를 반영한 쿠웨이트 주택단지 개발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LH는 연말까지 시범주택단지 투자 타당성 심사를 마친 후, 2026년 쿠웨이트 정부와 합작법인(SPV)을 설립, 2027년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동반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건설, 금융사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도 연내에 개최할 계획이다.
쿠웨이트 건설시장에 진출한 엔지니어링 기업도 활황이다. 지난 22일에는 PM 용역 협력사인 한미글로벌이 약 310억 원 규모의 쿠웨이트 주거복지청 발주 공사관리 용역 3건을 수주했다.

LH와 협력하는 국내 기업의 진출 분야 확대도 기대해봄직 하다. 삼성전자는 쾌적한 생활환경과 에너지 절감을 위한 '스마트 홈 솔루션'을 강구 중이며, 이수화학은 쿠웨이트 기후에 적합한 '수직 농장형 스마트팜'을 개발하고 있다.

강오순 LH 지역균형본부장은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의 협력으로 투자사업 재개와 관련 법 개정 등을 이끌어낸 만큼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현철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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