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O 인증 식품, 그리스 프리미엄 식품 한국 본격 진출

이병학 기자

2025-06-25 10:08:00

PDO 인증 식품, 그리스 프리미엄 식품 한국 본격 진출
[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유럽연합(EU)의 최고 권위 품질 인증 제도인 PDO(보호 원산지 명칭, Protected Designation of Origin)를 획득한 유럽 프리미엄 식품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그리스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ETHEAS)은 유럽연합의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인 ‘Premium European Products – 유럽 프리미엄 식품’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 푸드 & 호텔’ 전시회에 참가해 그리스의 정통성과 품질을 담은 농식품을 국내에 소개했다.

PDO는 원산지와 생산 방식을 모두 보장하는 유럽연합의 최고 수준 품질 인증 제도로, 생산의 전 과정이 특정 지역 내에서 전통적 방식으로 이뤄졌음을 증명한다. 단순한 원산지 표기를 넘어 역사성과 지역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제도로, 유럽 내에서 소비자 신뢰가 높은 인증이다. 프랑스의 AOC, 이탈리아의 DOP와 동일한 개념이며, 한국의 지리적 표시제(GI)와도 유사한 제도로 평가받는다.

한국에서도 보성녹차, 이천쌀, 통영굴 등 지역 특산물의 품질을 GI 제도를 통해 보호하고 있다. 이처럼 유럽의 PDO 제도와 한국의 GI 제도는 모두 지역 전통과 품질의 계승을 목적으로 하며, 농가 보호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등록 이후에도 엄격한 품질 관리와 감시가 이뤄지며, 무단 사용 시에는 법적 제재가 가능하다.

PDO 인증 식품, 그리스 프리미엄 식품 한국 본격 진출


최근 국내 식품 소비 트렌드가 ‘유기농’, ‘전통 제조 방식’,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정통성과 품질을 보증하는 유럽의 PDO 식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PDO 인증을 받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은 한식 조리 시 나물무침이나 전 요리에 적합하고, 천연 건포도는 간식이나 베이킹 재료로 활용도가 높다는 점에서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다.

그리스는 현재 약 110여 종의 PDO 인증 식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치즈와 올리브오일 분야에서 유럽 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ETHEAS는 이번 전시회에서 식탁용 올리브, 건포도, 사프란, 치즈, 마스티하 제품,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등 대표적인 11개 제품을 선보이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전시에 참석한 그리스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 ETHEAS의 크리스토스 지아나카키스 부회장은 “PDO 인증 제품은 단순한 식품이 아니라, 그리스의 자연, 역사, 그리고 전통이 담긴 문화유산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 소비자 여러분이 그 가치를 직접 경험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식품은 문화를 잇는 다리고 그리스의 풍미와 전통이 한국 소비자의 식탁에 닿기를 바라며, 이번 만남이 양국 식문화의 아름다운 시작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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