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제8호스팩과 합병 통해 코스닥 이전 상장 추진…7월 29일 합병기일
제도 개선에 따른 수요 확대 바탕으로 '실적' 상향…보안 전문 입지 강화
한동진 대표 "대통령실 이전에도 지슨이 보안 강화에 협력할 것”

지슨은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전략과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한동진 지슨 대표이사는 "무선 해킹, 불법 촬영, AI 기반 디지털 범죄 등 다양하게 증가하는 보안 위협에 대응해,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견고한 시장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며 "상장 이후 디 지털성범죄 예방 및 대응 강화 관련 정책 수혜와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높 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슨은 범죄 예방 장비를 만드는 융합보안 기업"이라며 "불법도청이나 불법촬영, 무선 백도어 해킹 등 특수 범죄를 예방하고 국민과 사회를 안전하고 행복하게 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통신사 해킹에 대한 이슈가 발생했는데 이는 소프트웨어 백도어에 의한 것"이라며 "지슨은 이러한 소프트웨어 백도어를 막는 국내 유일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지슨은 설립 이후 도청 보안, 무선백도어 해킹 보안, 불법촬영 보안 등 첨단 보안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3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통령 실과 국회, 국방부 등 주요 공공기관과 금융권, 민간 기업 등에서 안정적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공공분야와 민간분야를 아우르는 보안 수요 확대와 기술 신뢰도를 바탕으로 높은 시장 점 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무선백도어 해킹 탐지 시장에서는 10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도청 보안 시장 98.77%, 불법촬영 탐지 시장 60.5%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하며 해당 분야에서 독 보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슨은 키움제8호스펙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양사의 1주당 합병가액은 키움제8호스팩 2000원, 지슨 5700원으로 합병비율은 1대 2.8500190이 다. 지슨은 6월 26일 임시주총을 통해 합병을 승인받은 뒤, 7월 29일 합병기일을 거쳐 8월 내 코스닥 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 도청·무선백도어 해킹·불법촬영까지…"기술력으로 범죄 예방"
보안 산업은 네트워크 무선화, 범죄 고도화 등에 따라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는 분야다. 불법촬영 범죄 증가, 해킹으로 인한 정보 유출 등 보안 위협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 미국에서도 태 양광 인버터 내 정체불명의 셀룰러 통신 장치가 발견되는 등 공급망 하드웨어 공격을 통한 '무선 백도어 해킹' 위협도 현실화되고 있다
지슨은 창립 초기부터 무선 도청이나 해킹 등 육안으로 보기 힘든 디지털 위협에 주목해 자체 기 술 기반의 보안 제품을 개발해왔다. 보안 기술력과 시장 이해를 바탕으로 영업, 기술개발(R&D), 제조 등의 조직 구조를 공고히 구축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실현해오고 있다.
회사는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기술 고도화를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넓히고 있다. 무선도청 보안 분야에서는 이미 두 차례 신제품을 출시하고, 현재는 스마트 무선도 청 상시방어 시스템인 알파-I를 주력 제품으로 삼고있다.
백도어 보안과 불법촬영 보안 분야에서 는 2022년 알파-H와 알파-C를 출시하며 사업 분야를 넓혔다. 최근 국제 정세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026년 이후 야전용 통합 무선 감시 시스템과 무선 기반 국경 감시 시스템 등을 출 시해 군사 시설 보안 수요에도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과 2024년 매출액은 각각 137억원, 135억원으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포트폴리오 확장 을 통해 올해 매출액은 대폭 성장한 2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기존 B2G 중심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B2B와 해외 매출 비중을 키워 전방위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
◆ '안보에서 보안으로'…증가하는 수요, 성장 발판 기틀
지슨은 국내외 보안 시장 성장과 함께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 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8년까지 국내 보안 시장은 연평균 16.4% 성장해 2조6000억원 규모로, 글로벌 보안시장은 연평균 14.9% 성장해 47조8000억원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내 총 87.6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마무리하고, 하반기에는 148억원 가량 매 출액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과 보유 중인 장기 매출처 등을 기반으로 주요 공공기관 및 금융권 등을 중심으로 레퍼런스를 늘리고 있으며, 신시장 개척과 수요 다변화 를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기존 공공 및 국가 중심의 안보 시장이 민간과 해외 시장 개척에 따라 보안으로 변화함에 따라 지슨의 실적 성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에는 민간 및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고, 수출 금액은 2022년 대비 약 8배 증가한 약 2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무선백도어 및 불법촬영 탐지 제품 수요는 디지털 성범죄 대응 강화 등 제도 변화와 맞물려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지슨의 추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슨은 낮은 변동비와 고정비 구조를 기반으로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제품 매 출원가는 약 20% 수준이며, 전체 변동비도 33.4%에 그쳐 업계 평균 대비 높은 공헌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도청, 불법촬영 보안 제품을 중심으로 유지보수 및 렌탈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유지보수 비중이 전체 매출의 16.3%를 기록했다. 설치 이후에도 반복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갖춰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독보적 무선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차량용 보안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차량 내 무선 도청 탐지 부터 자율주행 차량 해킹 방지, 드론 및 무인 통신 감시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제품군 을 개발하는 '알파-V(Alpha-V)'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임원 차량과 자율주행차, 군사 작전 차량 등으로 활용처를 순차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 다양해지는 보안 위협 속 기술력 기반 3대 보안 제품군 확보...보안 전문기업 입지 강화 목표
무선 도청의 경우 점점 정교해지는 도청 기기 확산으로 탐지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슨은 상시형 무선 도청 방어 시스템 알파-I를 2024년에 출시하며 고도화된 위협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빠른 탐지 속도와 AI 기반 음성 판별, UWB 탐지 등으로 기술 우위도 확보했다.
무선백도어 해킹은 데이터센터나 전산망 등에 무선 스파이칩을 은밀히 심어 망분리 체계를 무력화하는 신종 보안 위협이다. 지슨은 이러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상시 탐지 시스템 알파-H를 금융권과 주요 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지슨은 금융권의 보안성 심의를 통과하며 납품한 국내 유일 공급사다. 복제나 역설계가 사실상 불가능한 제품 구조로 기술 장벽도 형성하고 있다.
불법촬영은 주로 화장실, 탈의실 등 민감 시설에 초소형 기기를 은폐해두거나 범죄자가 침입하는 방식으로 발생한다. 그 중 설치형 불법촬영이 전체 발생 유형의 약 18%, 침입형 불법촬영이 76%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슨의 알파-C는 두 가지 범죄 유형을 모두 탐지할 수 있으며 365일 연중 무휴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슨은 이번 코스닥 이전 상장을 계기로 기술 기반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국내외 시장 확대와 함께 장기적 기업 가치를 높여간다는 목표다. 회사는 향후에도 보안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산업군과의 접점을 넓히고, 보안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서 장기 성 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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