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정비창에 330m 스카이브릿지 공개…"탁 트인 한강 조망 선보여"

임이랑 기자

2025-06-17 15:50:17

삼성물산 수주 신반포4차보다 길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 완성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40-641일대 7만1,901㎡ 부지에서 진행되는 도시정비사업인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 구역에 제시한 조감도 ⓒ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40-641일대 7만1,901㎡ 부지에서 진행되는 도시정비사업인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 구역에 제시한 조감도 ⓒHDC현대산업개발
[빅데이터뉴스 임이랑 기자] 용산 핵심 개발지로 꼽히는 용산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파격적인 설계를 제안하며 조합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현산은 삼성물산이 신반포4차 재건축에 선보인 스카이브릿지보다 월등히 긴, 국내 역대 최장 길이의 스카이브릿지를 제시하며 랜드마크 경쟁에 불을 지폈다.

현산은 용산정비창전면 제1구역에 무려 330m 길이의 초대형 스카이브릿지를 제안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앞서 삼성물산이 신반포4차 '래미안 헤리븐 반포'에 계획한 100m 길이의 스카이브릿지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현산이 제시한 'THE LINE 330'이라는 명칭의 이 스카이브릿지는 지상 74.5m 높이에서 단지 내 여러 동을 연결하며 단순한 연결 통로를 넘어선 고품격 스카이 커뮤니티 공간으로 지상 115m 높이에서 360도 조망이 가능한 ‘하이라인 커뮤니티’와 함께 차별화된 한강조망과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구축하겠다는 철학을 담았다.

현산 관계자는 "용산의 상징성을 극대화하고 조합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스카이브릿지 설계를 추진했다"며, "330m에 달하는 스카이브릿지는 한강과 용산공원을 아우르는 파노라마 뷰를 선사하며, 스카이 짐, 스카이 골프, 게스트 하우스 등 프리미엄 커뮤니티 시설을 담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산의 이 같은 제안은 단순한 길이 경쟁을 넘어선 의미를 갖는다. 스카이브릿지는 고층 아파트 단지의 고급스러움과 희소성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신반포4차에 100m 스카이브릿지를 통해 반포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제시했듯이, 현산은 용산정비창전면 1구역에 압도적인 길이의 스카이브릿지를 통해 용산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용산정비창전면 제1구역은 현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양사는 각 사의 강점을 내세우며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번 현산의 '역대 최장 스카이브릿지' 제안이 시공사 선정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종 시공사는 6월 중 조합원 총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 한강이 보이는 집 600세대 설계··· 포스코 대비 87세대 많아 조합원 전원 한강 조망

현산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의 조합원 수 441명을 웃도는 총 600세대가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쟁사 대비(513세대) 87세대 상회하는 규모로, 조합원 전원이 한강이 보이는 동·호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조망 특화형 설계다.

주동 수는 조합 원안(12개 동)에서 3개 동을 축소한 9개 동으로 재구성했다. 이를 통해 동 간 간섭 최소화와 막힘없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단지 전체의 채광과 통풍도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세대 내부는 '한강이 보이는 집'을 넘어, '어디서든 한강을 체감할 수 있는 주거 공간'으로 설계했다. 전 세대에 2면 한강 조망이 가능한 혁신 평면을 도입했고, 욕실에서도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세대가 총 444세대에 달한다. 이는 조합원 수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또한 거실에는 2.5m 초 광폭 창호를 적용해 한강의 풍경과 개방감을 생생하게 누릴 수 있다.

단지의 스카이브릿지는 여의도-노들섬-이촌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파노라마 뷰 방향으로 배치해 커뮤니티시설에서도 한강을 만끽할 수 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의 이번 설계는 '조망을 통한 가치 차별화'를 실현한 고급 주거단지의 새로운 기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은 한강과 맞닿은 마지막 대규모 개발지로서, 향후 국제업무지구와 문화·상업·주거 기능이 어우러진 서울의 미래 랜드마크로 거듭날 전망이다.

현산 관계자는 "서울의 미래가 될 용산정비창은 한강과 가까운 입지를 갖춘 핵심지역으로 탁 트인 조망권 확보가 설계의 핵심 과제였다"라며, "용산정비창의 가치를 높이고, 조합원은 물론 최대한 많은 주민들이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세대구조와 및 창호 설계, 동 배치 등을 꼼꼼하게 검토하고 모든 설계 역량을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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