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커피, 1인용 컵빙수 인기에 '품귀 현상'까지
온라인 '메가커피' 관련 정보량, 지난해 대비 119% 급증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저가 브랜드 전성기 올까

◆ 메가커피, 1인용 컵빙수 누적 판매량 130만개…네티즌 호감도 '청신호'

지난 4월 30일 출시된 이 메뉴의 특징은 대개 3-4인용으로 판매되는 빙수를 일반 음료 컵에 담아 1인용으로 판매한다는 점이다. 최근 1인 가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외식업계에서 1인용 메뉴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메가커피가 선제적으로 그 대안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 메뉴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후 현재는 "없어서 못 파는 메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뜨거운 소비자 반응을 이끌며 일부 지점에서는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같은 기간 메가커피 브랜드 자체의 온라인 관심도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대폭 증가했다. 올해 4월 30일부터 6월 17일까지 메가커피와 관련해 나타난 개인 유저들의 온라인 포스팅 수는 총 15만1614건으로, 전년 동기(6만9129건) 대비 무려 119% 늘어났다.
◆ '가성비' 전성시대,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지각 변동 조짐
메가커피가 신메뉴 흥행에 성공하며 '가성비'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여름 시즌을 기점으로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 다시 한번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시선도 제기된다.
지난 2015년 국내에 첫 개점한 메가커피는 △2020년 1000호점 △2022년 2000호점 △2024년 3000호점을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매장 수를 늘려가며 업계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메가커피 매장 수는 3420개로, 국내 커피 브랜드 업계 대표 주자로 불리는 스타벅스 매장 수(2009개)를 훌쩍 앞선 수치다.
실제 메가커피를 운영하고 있는 앤하우스는 지난해 업계 영업이익 순위에서 투썸플레이스를 제치고 2위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앤하우스의 영업이익은 1076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55.1% 늘어났다. 1위 자리는 여전히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가 차지했다. SCK컴퍼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908억원이다.
최근 메가커피 영업이익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 310억원 △2023년 694억원 △2024년 1076억원으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전체 매출액 역시 △2022년 1748억원 △2023년 3684억원 △2024년 4660억원을 기록하며 2위인 투썸플레이스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아울러 메가커피가 일으킨 '컵빙수 신드롬'에 힘입어 여러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1인용 빙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달 '초당옥수수', '꿀자몽 그래놀라', '팥 인절미', '망고 그래놀라' 등 4종 컵빙수를 출시했으며 컴포즈는 '팥절미 밀크쉐이크', 감성커피는 '인절미콩떡' '딸기' 2종 메뉴를 선보이며 1인용 빙수 시장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고물가 현상 지속으로 인해 실속형 소비가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며 "커피를 넘어 디저트까지 확산된 가성비 마케팅이 최근 고급 VS 초저가로 양극화됐던 소비 패턴을 '가성비 시대'로 일원화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올 여름 신메뉴를 통해 기존 충성 고객들과의 시너지를 확대하고 가맹점 매출 성장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지속적으로 색다른 신메뉴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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