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제이 아트 스페이스, 대부도 ‘더헤븐 리조트’서 프라이빗 객실형 전시 선보인다

젊은 작가 6인과 함께하는 ‘아트 투어’… 국내 미술시장에 새로운 감상 문화를 제안하다

이병학 기자

2025-05-01 19:10:30

엠제이 아트 스페이스, 대부도 ‘더헤븐 리조트’서 프라이빗 객실형 전시 선보인다
[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고환율과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정치적 혼란 속에서 얼어붙은 국내 예술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곳이 있다. 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 ‘엠제이 아트 스페이스’가 그 주인공이다.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감상 방식과 작가-컬렉터 관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안하는 이 갤러리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더헤븐 리조트’와 손잡고 프라이빗 기획 전시를 선보인다.

5월 1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40대 이하의 젊은 작가 6인(이엘리, 레아정, 류호식, 유병록, 홍시, 슈니따)의 작품을 한 층 네 개 객실 전체에 전시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사전 예약을 통해 한 타임당 한 팀만 입장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되며, 관람객은 약 40분간 도슨트의 작품 설명을 들으며 준비된 다과와 함께 작가의 세계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다. 기존의 공용 공간 활용 전시와는 완전히 다른 구조로, 마치 갤러리 단독 전시관을 전세 낸 듯한 고밀도의 몰입을 제공한다.

엠제이 아트 스페이스는 이처럼 객’실형 아트 투어’라는 새로운 관람 문화를 통해 예술을 더욱 친근하고 유연하게 해석하고자 한다. 갤러리의 철학은 명확하다. “작가와 작품의 가벼움이 아닌, 작품이 전달하는 철학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가벼워져야 한다”는 것. 이러한 방향성은 ‘라이트(Light)함으로 예술을 해석한다’는 갤러리의 슬로건으로도 집약된다.

엠제이 아트 스페이스는 단순히 작가를 서칭(searching)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relationship)를 형성하는 데 집중하는 갤러리다. 충분한 상호작용(Interactive)을 통해 작가 고유의 철학과 세계관을 이해하고, 이를 컬렉터와 공유하는 데 집중한다. 구매를 넘어선 경험, 그리고 연결이 가능한 예술을 지향하는 것이다.

김민정 대표는 “작품을 감상하는 시선을 가볍게 만들고, 작가와 컬렉터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갤러리의 핵심 역할”이라며 “이번 더헤븐 리조트 전시는 우리의 방향성을 실제 공간에서 구현한 사례”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화풍과 철학을 반영한 굿즈 상품까지 함께 선보이며, 예술이 소비되는 방식의 확장까지 실험 중이다.

이 같은 기획은 시장에서도 빠르게 반응을 얻고 있다. 하나카드 VVIP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홍푸르메 작가와의 1박 2일 아트 투어 프로그램’은 오픈 1시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5월 아트부산 2025와 6월 울산 아트페어에도 같은 젊은 작가 6인의 작품이 출품되며, 국내외 예술계에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엠제이 아트 스페이스는 오는 연말, 중소 규모의 팝업 전시도 준비 중이다. 이는 단기적인 주목에 그치지 않고, 작가와 컬렉터가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장을 만들어가는 장기적 전략의 일환이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발생한 수익 일부를 다시 참여 작가들에게 환원하는 구조를 마련하며, 예술 생태계 내 선순환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

‘가벼움은 곧 가치’라는 믿음 아래, MJ ART SPACE는 앞으로도 작지만 확고한 발자국을 남기며, 한국 미술시장에서 새로운 미학적 기준과 관계의 모델을 제시해나갈 계획이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