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입소문만으로 순위 역주행... 모바일 게임 '펫펫고' 이변의 비결

이병학 기자

2025-04-30 13:45:00

유저 입소문만으로 순위 역주행... 모바일 게임 '펫펫고' 이변의 비결
[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모바일 게임 시장에 이례적인 '순위 역주행' 현상이 포착되고 있다.

뉴큐브게임즈가 지난 4월 21일 출시한 신작 '펫고(Pet Pet Go!)' 가 대규모 마케팅 없이 유저들의 자발적 확산만으로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순위 2위에 재진입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 TV 광고나 인플루언서 마케팅 없이 순위 상승을 이뤄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러나 '펫펫고'는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만으로 입소문을 타고 재도약에 성공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게임의 성공 비결은 최근 급성장 중인 머지(합성)+로그라이크+PVP 장르의 절묘한 조합에 있다. 짧고 직관적인 플레이 방식 속에서도 캐릭터 배치와 조합에 따라 전략이 크게 달라지는 '가볍지만 결코 얕지 않은 게임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펑키한 캐릭터 디자인과 매력적인 광고 보상 비즈니스 모델, 무과금 유저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 구조가 더해져 유저들의 충성도를 높였다. 출시 2주 만에 신규 생성 계정 23만 건을 돌파하며 구글·애플 양대 마켓에서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린 바 있다.

이러한 성과는 뉴큐브게임즈의 '정밀 퍼블리싱' 전략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NHN, 카카오차이나 출신의 핵심 인력들로 구성된 이 회사는 카카오 차이나 부사장 출신의 김평 대표가 이끌고 있다.

뉴큐브게임즈는 게임 출시 전 시장 타깃 분석부터 로컬라이징, 운영, 이벤트 시뮬레이션, 광고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A/B 테스트를 기반으로 한 치밀한 전략을 구사한다. '펫펫고'는 이러한 전략의 첫 번째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일본·한국 동시 서비스를 위해 넷이즈 출신 개발사와 협업하여 두 시장의 콘텐츠 소비 습관과 과금 성향을 반영한 커스터마이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한국 유저는 라이트한 진입장벽을, 일본 유저는 전략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는 평가를 받으며 양국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펫펫고'의 이례적인 성공은 화려한 마케팅보다 본질적인 게임성과 유저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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