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겸 인천블록체인산업 협회장, “블록체인 혁신은 기술과 구조의 균형에서 시작된다”

이병학 기자

2025-04-17 10:43:47

김효겸 인천블록체인산업 협회장, “블록체인 혁신은 기술과 구조의 균형에서 시작된다”
[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블록체인 기술은 빠르게 진화 중이다. 예전엔 단순한 분산원장 정도로만 보던 기술이 이제는 신뢰 구조, 데이터 흐름, 권한 분배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재설계되고 있다.

김효겸 인천블록체인산업협회장은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사회 속에서 잘 굴러가도록 구조화되지 않으면 현실에서 쓰기 어렵다”고 말한다.

심리학, 분석학, 경영학을 함께 공부하고 실무에 적용해온 그는 현재 인천에서 유일한 블록체인 산업 협회를 이끌며, 기술이 실제 사회에서 작동할 수 있게 만드는 설계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를 만나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해 들어 보았다.

Q. 블록체인 기술의 현재를 어떻게 보십니까?

블록체인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실제 제도나 사회 시스템 안에서 돌아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에요. 저는 블록체인을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신뢰를 설계하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이 진짜 힘을 가지려면, 결국 구조 속에서 작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Q. 최근 주목하는 블록체인 관련 기술 흐름은 무엇인가요?

요즘은 ZKP 같은 프라이버시 기술이 많이 주목받고 있고, 데이터를 어떻게 공개할지 조건을 거는 기술도 진화하고 있어요. 그런데 중요한 건 그 기술을 누가, 어떤 맥락에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함께 설계해야 진짜 의미가 있습니다. 기술은 혼자선 안 굴러가요.

Q. 전공과 블록체인은 어떻게 연결되나요?

심리학은 사람들이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알려주고, 분석학은 데이터 기반 구조 설계에 쓰이고, 경영학은 기술이 시장에서 굴러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러한 배경 덕분에 저는 기술을 단순히 구조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고 확산될 수 있도록 연결하고 설계하는 데 폭넓게 접근해왔습니다.

Q. 인천블록체인협회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저희 협회는 단순히 기술 소개만 하는 곳이 아닙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정책, 산업, 현장에 어떻게 녹아들어야 하는지 함께 설계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어요. 인천시와 실증 사업도 많이 진행하고 있으며, 현장 중심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게 저희 일입니다.

Q. 블록체인의 미래, 어떻게 보십니까?

앞으로도 블록체인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겁니다. 그런데 구조 없이 나온 기술은 결국 쓰이지 못합니다. 진짜 혁신은 기술이 현실 속에서 작동 가능하게 설계될 때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을 구조화하고 사회와 연결할 수 있는 사람이 앞으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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