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객 몰린 인천공항 편의점, 매출 3배 '껑충'

전국 공항 입점 CU 점포 평균 매출 168.1% 급증

성상영 기자

2025-01-30 13:54:34

인천국제공항 이용객들이 공항에 입점한 CU 편의점을 이용하는 모습 ⓒBGF리테일
인천국제공항 이용객들이 공항에 입점한 CU 편의점을 이용하는 모습 ⓒBGF리테일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최장 9일 동안 이어지는 설 연휴로 해외여행객이 급격히 늘어나며 전국 주요 공항에 입점한 편의점 매출이 지난해보다 최대 3배 뛴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CU 편의점 브랜드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된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등에 있는 점포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 대비 평균 168.1% 늘었다.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은 인천공항 입점 CU 점포의 전체 매출은 239.9%나 급증했다. 이어 김포공항(118.6%), 제주공항(82.7%), 김해공항(53.3%) 순으로 매출이 늘었다.

공항 점포의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제품은 안전상비의약품(576.9%)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감기약(382.4%)과 진통제(620.7%)가 가장 높았다. 최근 독감이 유행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위생 용품 판매도 크게 늘었다. 마스크 매출이 344.8% 늘어난 데 이어 손소독제(193.3%), 구강청결제(158.2%), 핸드워시(48.7%)가 매출 증가 상위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여행용 세면 세트(61.8%), 면도 용품(48.0%) 속옷·양말 등 의류 용품(34.2%)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휴대전화 용품도 매출 상위 품목을 차지했다. 장기 해외 여행에 필요한 충전기(169.1%), 케이블(38.0%). 보조배터리(72.7%) 매출이 뛰었다. 특히 최근 출국 대란이 벌어진 인천공항에서는 출국장과 탑승동에 있는 CU 점포의 휴대전화 용품 매출이 입국장보다 약 25%가량 높게 나타났다.

컵라면(349.5%)과 장류(255.9%), 김(200.6%), 김치(196.8%) 매출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즉석에서 봉지 라면을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라면 라이브러리'도 문전성시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대 BGF리테일 영업기획팀장은 "오랜만에 맞이한 장기 황금 연휴로 공항을 찾는 해외 여행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주요 상품 재고를 평소 대비 10배 이상 확충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명절 이후에도 공항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장의 대응력을 높여 고객들의 편리한 쇼핑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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