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은행은 지난 11월 자사 대표 플랫폼 KB스타뱅킹 내 청소년 전용 서비스 'KB스타틴즈'를 선보였다. KB스타틴즈는 은행 방문 없이 휴대폰 본인인증을 통해 회원가입이 가능하며,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감을 전했다.
◆'KB스타틴즈' 은행, 비은행 콘텐츠 다양해
청소년 전용 서비스인 KB스타틴즈를 통해 청소년 고객은 선불지갑 형태 '포켓'을 만들 수 있으며, 포켓을 사용해 수수료 없이 송금하거나 입금이 가능하다. ATM에서 입·출금 거래와 편의점(CU) 충전 거래도 할 수 있다.
포켓 전용 카드는 청소년이 자주 이용하는 업종(편의점, 올리브영, 다이소 등)에서 발급받을 수 있으며,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B스타틴즈의 페이 기능을 이용해 포켓 전용 카드 실물을 소지하지 않아도 결제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한국사 매일 퀴즈, 오늘의 한 줄 등 교육·생활 분야 콘텐츠를 탑재해, 이용 고객에게 소정의 포인트도 지급한다.
한편, 가입 대상은 본인 명의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만 14~18세 청소년이다. 이전에 리브Next 앱을 사용하던 고객의 경우, 해당 고객의 회원 정보를 그대로 옮겨와 편하게 스타틴즈를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청소년 전용 플랫폼뿐만 아니라 상품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9월 10만좌 한정으로 비대면 전용 신상품 'KB스타적금'을 판매했다.
이 상품은 KB스타뱅킹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기간은 12개월로 월 1~3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부하면 된다. 해당 적금의 기본 이율은 연 2.0%이며, 최고 연 6.0% 우대이율을 포함해 최고금리 연 8.0%에 달한다.
우대이율은 신규 고객 위주로 제공되며, 1개월 이상 예치하면 중도 해지 시 기본 이율과 이미 확정된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적금 관리, 청소년 경제관념 쌓아…미래고객 낙점
지난 10월엔 기존 'KB스타적금' 한도가 모두 소진됨에 따라 KB스타적금Ⅱ도 출시한 바 있다. 이 상품도 최고 8% 금리를 제공하는 반면, 20만좌로 발급 계좌 수를 두 배로 늘렸다.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KB영유스적금'도 눈에 띈다. 영유스 적금은 만 19세 미만 고객에게 최고 연 3.4%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가입 기간은 1년이다. 영유스 적금의 계약기간은 1년이지만, 자동 재예치 신청 시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장기거래가 가능하다.
이는 자녀가 어릴 때 부모가 만든 상품을 자녀가 자라서도 이용할 수 있게 유도하는 미래 고객 전략상품인 셈이다.
KB국민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이 청소년을 위한 서비스와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미래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청소년들이 어릴 때 쓰던 플랫폼을 성인이 된 후에도 계속 쓰거나, 기존 거래하던 금융사와 거래를 유지하는 '락인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현재 여러 은행은 미성년자를 위한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미성년자가 계좌를 개설할 경우,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야 가능했다. 하지만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을 개편한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금융위가 개편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부모는 비대면 방식으로 자녀 명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으로 미성년자 계좌 개설이 가능해짐에 따라 미성년자 고객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도 늘어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성년 고객은 처음 거래를 튼 은행을 지속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이 성인이 되면 핵심 고객이 될 수 있어 향후 미성년 고객을 위한 상품, 서비스 출시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시은 빅데이터뉴스 기자 hse@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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