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7시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고 단기 변동성 확대 우려되는 만큼,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10조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 등 시장안정화조치가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계엄령 해제 조치로 외환시장 및 해외 주식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외환시장 및 해외한국 주식물 시장이 해제 조치로 점차 안정된 모습을 찾아감에 따라 주식시장을 포함한 모든 금융·외환시장을 정상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3일 새벽 탄핵 위기에 몰리자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에 따라 6시간 만에 이를 해제했다. 이 과정에서 원·달러러 환율은 1444원까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다만, 비상계엄 선포 직후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다시 1415.8원으로 마감했으며, 국내은행의 외화조달도 순조롭게 차환되는 등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김병환 위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10조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 등 시장안정조치를 언제든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 태세를 강화했다. 김 위원장은 "채권시장과 자금시장은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와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을 최대한 가동해 안정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범정부 합동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금융시장 상황을 24시간 예의주시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신속하게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양민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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