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피랑'·'루나폴' 연이은 성공… 닷밀, B2C 테마파크 시장 선도
공모자금, 글로벌 테마파크 시장 공략
시가총액 1230억 목표...코스닥 상장으로 성장 가속화

지난 2015년 설립한 닷밀은 △홀로그램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미디어서버 △인공지능(AI) 등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세상을 더 신비롭게'라는 슬로건에서 보듯이 기술과 콘텐츠에 스토리텔링을 입혀 사람들이 살면서 해본 적이 없는 신비로운 경험,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주겠다는 것이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다.
닷밀이라는 이름이 알려기지 시작한 건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폐막식,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환송공연 등 국가적 행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다. 특히 2018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AMA)에서 방탄소년단(BTS)과 콜라보 무대는 닷밀의 뛰어난 기술력과 예술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후 통영시 디지털파크 조성사업 '디피랑'의 연출 및 제작을 맡게 된 닷밀은 이를 통해 국내 최초로 야간형 실외 미디어 아트 테마파크를 구축했다. 이후 2022년 제주 '루나폴', '글로우사파리', 'OPCI', '워터월드' 등 다수 테마파크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닷밀의 급성장은 독자적인 실감미디어 기술력 덕분이다. 닷밀은 디지털 테마파크를 구축할 때 미디어 아트를 이용헤 공간을 자유자재로 바꾸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표준화된 모듈 시스템을 도입해 초기 투자 비용을 줄였다.

특히 제주 '루나폴'은 실감미디어 기술력의 집약체로 닷밀의 이름을 더욱 알리는 계기가 됐다. 12만평 규모의 이 테마파크는 홀로그램, 프로젝션맵핑, 인터랙티브 기술 등을 활용해 방문객들에게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제주도 명소 키워드에는 루나가 빠지지 않는다. 빅데이터뉴스가 데이터앤리서치를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루나' 키워드는 제주도 명소 관련 정보량에서 1위를 기록하며 제주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24 글로벌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테마파크 시장은 2023년 64억6000달러에서 2032년까지 113억 달러로 연평균 5.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 글로벌 테마파크 시장에서 다양한 연령대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미디어 아트 테마파크는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국내 유사 기업인 D사는 미디어 아트 중심의 단일 브랜드 확장 전략을 통해 2022년 약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1000억원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닷밀은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다중 브랜드 확장 전략을 통해 더욱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어 추후 매출 증가와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닷밀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8억원으로 전년 25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18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00억원, 영업이익은 4700만원으로 올해 실적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주가매출비율(PSR)을 통해 회사 기업가치를 평가했다. PSR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매출로 나눈 비율이다. 성장성이 높은 초기 플랫폼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주로 사용하고 있다.
닷밀의 PSR은 6.65배이며, 위지윅스튜디오·산리오·팔콘스 비욘드 글로벌 등 비교기업 3곳의 평균이다. 여기에 할인율 33.08%~20.91%을 적용해 희망공모가를 도출했다.
한편, 닷밀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1000원~1만3000원으로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약 1230억원이다.
닷밀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자체 IP를 활용한 디지털 테마파크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시장까지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양민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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