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의료계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10여 명이 옴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증상자 중에는 환자들과 밀접 접촉하는 의료진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병원 측은 일부 환자와 의료진에 대해서만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다른 입원 환자들에게는 해당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옴 발생 경로에 대한 명확한 설명도 없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의료진이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들과 자주 접촉하기 때문에 병원 측의 신속하고 투명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다만 삼성서울병원 측은 은폐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해당 건은 지역사회 감염 후 전파된 사례로, 인지 즉시 역학조사 시행, 유증상 격리 및 치료, 원내 소독 등을 진행해 감염확산을 조기에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사회 옴 관련 유행 발생시 원내 당부 및 교육을 시행하고, 의심증상 보고 즉시 치료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옴은 신체 접촉, 의류, 침구류 등을 통해 전염되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최대 잠복기가 6주에 달해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여전히 치료 중이거나 잠복기인 환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양민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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