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축제는 이탈리아 베로나의 2000년 된 야외 원형극장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오페라 행사이다. 매년 약 50만 명의 관객이 이 도시를 찾아 고대 로마의 유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오페라를 감상한다. 베로나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된 도시로도 유명하다.
올해 101회를 맞이한 이 축제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갈라콘서트로 개막되었으며, 프랑코 제피렐리의 연출로 유명한 오페라 ‘투란도트’를 개막작으로 올렸다. 이 작품이 바로 한국에 오리지널 연출 그대로 상륙하게 된다.
솔오페라단의 이소영 단장 주도하에 이번 공연이 이루어졌다. 이 단장은 베로나국립음악원에서 피아노와 성악을 전공했으며, 밀라노 스칼라 극장에서도 오페라 연출의 대가들과 함께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아레나 디 베로나’ 축제를 한국에 유치하기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왔다.
‘2024 투란도트 –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은 오는 10월 12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 장소는 원작의 스케일을 온전히 구현하기 위해 선택되었다. 무대 설치를 위해 40피트 컨테이너 55개 분량의 장비가 동원되며, 약 1000명의 스태프와 출연진이 참여한다.
솔오페라단은 2005년 창단 이래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대형 오페라를 꾸준히 선보여왔다. 이소영 단장은 "이번 공연은 한국 오페라사의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아레나 디 베로나 축제의 브랜드 가치가 이번 '투란도트' 공연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음악 애호가인 부모님 덕에 오페라에 대한 애정이 깊어졌다"며, "아레나 디 베로나 축제는 오페라의 대중화를 꿈꾸는 제겐 꿈의 무대"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연이 한국 관객들에게 이탈리아 및 오페라 문화를 더욱 가깝게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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