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태영건설, 내년 안정적 유동성 확보될 것…경영정상화 가능"

한시은 기자

2024-04-18 15:47:28

이미지=KDB산업은행 제공
이미지=KDB산업은행 제공
[빅데이터뉴스 한시은 기자]
산업은행은 1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내년부터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KDB산업은행은 PF사업장의 상당수는 정상적으로 공사 진행 및 준공함으로써 채권자, 수분양자, 태영건설 등의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며, 다만 일부 브릿지 단계(토지매입단계)인 사업장은 PF대주단이 신속하게 정리하기 위해 경공매 등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PF사업장 처리방안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태영건설은 당초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우발채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영그룹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시에 확약한 자구계획에 따라 태영건설의 유동성을 해결(신청 이후 현재까지 3,349억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2월 제2차 협의회에서 결의한 신규자금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산업은행은 완전자본잠식을 근본적으로 해소해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회사가 영업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금융지원이 이루어질 경우 정상화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융채권자협의회는 △지속가능한 정상화 방안 △대주주의 책임 이행 △이해관계자의 손실 분담이라는 구조조정 원칙에 부합하는 기업개선계획을 검토했다.

대주주(계열주 포함)는 경영책임 이행차원에서 △구주를 100 : 1로 감자 △워크아웃 前 대여금(4,000억원)은 100% 출자전환 △워크아웃 後 대여금(3,349억원)은 100% 영구채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보유 채권을 전액 자본확충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금융채권자는 충분한 자본확충의 필요성 및 부담 가능한 채무 수준 등을 고려해 △무담보채권의 50%(2,395억원)를 출자전환하고 △잔여 50%는 상환유예(3년) 및 금리인하(3%)하고, 태영건설의 영업활동 지원을 위해 제2차 협의회에서 의결한 △신규 자금과 신규 보증도 지속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PF사업장의 처리 과정에서 대주단이 태영건설에 청구할 수 있는 손실분(보증채무이행청구권)도 상기 무담보채권과 동일하게 처리함으로써, 유동성 위기를 초래한 PF사업장 우발채무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상기 기업개선계획과 PF사업장 처리방안이 예정대로 이루어질 경우, 자본잠식 해소, 수익성 개선 및 유동성 확보로 경영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채권은행은 이날 채권단 설명회를 거쳐 오는 19일에 기업개선계획을 금융채권자 협의회에 부의하고 30일에 의결할 계획이다.

한시은 빅데이터뉴스 기자 hse@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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