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삼척에 수소화합물 혼소 발전 인프라 구축

강지용 기자

2024-04-08 13:20:00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오른쪽)과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체결식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제공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오른쪽)과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체결식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8일 한국남부발전과 강원도 삼척시에 수소화합물 저장과 하역∙송출할 수 있는 약 1,400억 원 규모의 인프라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국내에서 저장탱크를 비롯해 혼소 발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남부발전이 강원도 삼척시에 위치한 삼척종합발전단지 부지에 혼소 발전을 위한 3만톤급 규모 수소화합물을 압축해 저장하는 저장 탱크 1기와 하역, 송출 설비 등 청정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공사다.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EPC(설계∙구매∙시공)를 일괄 수행해, 오는 2027년 7월 완공 예정이다.

또한 카타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다수의 에너지 저장시설을 수행하면서 축적된 역량과 함께, 세계적인 에너지 저장시설 전문설계업체인 영국의 웨쏘(Whessoe)와 협력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삼척 수소화합물 혼소 인프라 설비 조감도 /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제공
삼척 수소화합물 혼소 인프라 설비 조감도 /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제공
삼성물산은 수소화합물 저장시설에 이중벽 구조의 완전밀폐형 저장탱크를 국내 최초로 적용해 안전성을 극대화하고, 첨단 감지·∙차단시스템을 비롯해 실시간 환경물질 감시시스템 등 최고 수준의 환경 설비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남부발전은 이번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기존의 석탄화력 발전소에 석탄과 무탄소 연료인 수소화합물을 20% 혼합해 연소하는 혼소 발전을 추진할 예정으로 이산화탄소 저감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남부발전은 연간 110만 톤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과 대기질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병수 삼성물산 에너지 솔루션 사업부장(부사장)은 “국내 최초의 수소화합물 혼소 실증을 통해 확보한 EPC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외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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