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도 조사에서는 제주공항이 으뜸의 자리를 차지했다. 포항경주공항, 김해공항이 뒤를 이었다.
28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3년 국내 주요 공항 15곳의 관심도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운영 기준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과, 한국공항공사에 등록된 여객 취급 공항으로 한정했으며, 지난해 운항 기록이 있는 양양공항도 이번 조사에 포함했다.
정보량 순으로 ▲인천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 ▲청주국제공항 ▲대구국제공항 ▲무안국제공항 ▲광주공항 ▲양양공항 ▲여수공항 ▲울산공항 ▲사천공항 ▲군산공항 ▲포항경주공항 ▲원주공항 등이다.
조사 결과, 인천공항이 지난해 총 150만 2,450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조사를 진행한 공항 중 포스팅 수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TISTORY ‘루****’ 계정에는 인천공항의 의류보관 서비스에 대한 게시물이 업로드됐다. 게시물에는 동절기 인천공항 의류보관 서비스(무료/유료)의 위치 및 가격, 보관 품목 등이 다뤄졌다. 특히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발권자에 한해 무료 서비스가 시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클리앙의 한 유저는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법무부 출입국 관리소 직원이 심폐소생술로 70대 일본인 시장(市長)을 살렸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다행이네요. 그나저나 깨어난 뒤에는 입국 심사를 병원에서 하는 걸까요?”라는 코멘트를 덧붙였다. 이에 “심사는 본인 없이 여권만 있어도 되는 것이라 관련자들이 알아서 했을 것 같습니다”, “시장쯤 되니까 같이 출장 중인 다른 직원이 처리할 수도” 등의 답글과 “사람을 살리는 뉴스는 언제 봐도 좋군요” 등의 반응이 눈에 띄었다.
7월 디시인사이드의 한 유저는 인천공항의 안면인식 서비스 ‘스마트패스’가 행정안전부 주관 우수사례 경진 대회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는 기사를 공유했다. 아울러 내년 4월까지 인천공항 내 모든 출국장, 탑승구에 스마트패스 시스템을 설치한다는 내용과 더불어 “스마트패스는 생체인식 기술을 적극 도입해 기존 출국 서비스를 개선했다”는 이학재 사장의 설명이 기사에 포함됐다.
제주공항은 같은 기간 52만 7,641건의 게시물 수로 2위를 차지했다. 인천공항과 관련 게시물 수 격차는 97만 4,809건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 네이버블로그 ‘제주**’ 계정에는 올해 4월 도심항공교통(UAM) 활용 촉진·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한국공항공사와 SK텔레콤, 한화시스템, 티맵모빌리티로 이뤄진 ‘K-UAM 드림팀’이 전국 지자체와 지방공항 연계 UAM 상용화를 위한 시범 사업에 나섰다는 기사가 공유됐다.
특히 드림팀과 제주도가 체결한 ‘제주형 UAM 시범사업’이 본격화되면 제주공항이 지역 UAM 사업의 핵심을 맡게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2026년 말에는 제주공항을 이륙해 제주지역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후 성산·중문에 착륙하는 유료 관광 모델도 개발될 것이라는 내용이 기사를 통해 알려졌다.
제주공항 면세점에 대한 포스팅도 여럿 목격됐다. 11월 네이버 일본여행 카페의 한 유저는 ‘제주공항 면세점과 일본 면세점의 가격 차이’를 물었고 이에 “면세는 국내 인터넷 면세가 제일 저렴하다”는 댓글이 목격됐다. 8월 타 카페의 “제주공항 면세점에서 엔화나 유로도 받냐”는 질문에는 제주공항 면세점에서 통용되는 외화는 ‘달러, 위안화, 엔화’로 국한된다는 답변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어 김포공항이 47만 2,070건의 정보량으로 3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12월 ‘씨있는**’라는 블로그 계정에는 김포공항 주차요금과 대행, 예약을 총정리한 포스팅이 업로드됐다. 포스팅에는 △예약 △주차요금 △주차대행 예약, 요금 등을 비롯한 설명이 자세히 담겼다.
11월 블라인드의 한 유저는 ‘김포공항 검색대 직원 칭찬 어떻게 해야해?’라는 제하의 글과 함께 “(직원) 덕분에 여행 시작이 너무 기분 좋았다”며 “어느 루트로 연락해야 되는거냐?”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4위 김해공항의 지난해 정보량은 14만 5,370건으로 집계됐다. 4위 이후의 공항 정보량은 10만 건 미만이었다.
5위 청주공항을 언급한 포스팅 수는 온라인에서 7만 5,067건으로 확인됐다. 대구공항은 5만 4,299건의 게시물 수로 6위에 랭크됐다.
특히 대구공항은 별도 조사에서 2022년 2만 8,889건 정보량 대비 87.96% 급증하면서 조사 공항 중 관심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무안공항은 지난해 3만 8,315건의 정보량을 보이며 7위를 기록했다.
이어 정보량 순에 따라 △광주공항 1만 9,111건 △양양공항 1만 7,624건 △여수공항 9,508건 △울산공항 9,487건이 각각 8~11위를 지켰다. 양양공항은 별개 조사에서 2022년 정보량 5만 6,622건 대비 68.87%의 가장 급격한 정보량 감소 추이를 보였다.
양양공항을 허브 공항으로 뒀던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의 법정관리, 에어로케이와 하이에어 운영 중단 등의 영향으로 짐작된다.
이어 사천공항 8,194건, 군산공항 6,398건, 포항경주공항 4,135건 순으로 각각 12~14위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원주공항을 언급한 게시물 수는 3,672건으로 집계됐다.
데이터앤리서치는 국내 공항 15곳의 호감도 조사도 함께 진행했다.
참고로 포스팅 내에 ‘만족, 좋아하다, 편리하다, 최고’ 등의 키워드가 많으면 긍정 포스팅으로 분류되고 ‘불만족, 싫어하다, 불편하다, 짜증’ 등의 키워드가 더 많으면 부정 포스팅으로 구분되지만 이들 키워드가 해당 공항을 지칭하지 않고 우연히 함께 포스팅된 경우도 있으므로 참고 자료로만 감안하면 된다.
조사 결과, 지난해 소비자 호감도 1위는 제주공항이 차지했다. 제주공항은 긍정률 81.28%, 부정률 6.05%,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제외한 값인 순호감도는 75.22%를 기록했다.
이어 포항경주공항이 긍정률 71.27%, 부정률 4.96%, 순호감도 66.31%로 2위에 올랐다.
김해공항은 긍정률 67.02%, 부정률 8.55%, 순호감도 58.47%로 3위에 자리했다.
4위 청주공항은 지난해 긍정률 65.88%, 부정률 8.31%, 순호감도 57.56%를 기록했다.
사천공항은 긍정률 66.77%, 부정률 10.53%, 순호감도 56.24%, 울산공항은 긍정률 64.68%, 부정률 10.88%, 순호감도 53.80%로 각각 5위와 6위에 랭크됐다.
이어 순호감도 순으로 △김포공항 50.05% △광주공항 46.56% △여수공항 45.88% △원주공항 39.79% △인천공항 38.14%를 기록하며 각각 7~11위에 자리했다.
12위 양양공항은 지난해 긍정률 54.57%, 부정률 18.92%, 순호감도 35.64%를 보였다.
13위 무안공항의 긍정률과 부정률, 순호감도는 각각 46.18%, 15.78%, 30.40%로 나타났으며, 긍정률 52.30%, 부정률 24.14%, 순호감도 28.16%의 대구공항은 14위를 지켰다.
지난해 군산공항은 긍정률 44.51%, 부정률 29.15%, 순호감도 15.36%로 조사 공항 중 가장 저조한 결과를 기록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 정보량이 지난 2022년에 비해 25.85% 증가, 엔데믹 시대 이후 여행 인구 급증한 것을 방증하고 있다"면서 "특히 해외여행 인구가 늘면서 인천공항 관련 관심도가 급등했지만 지방 공항 정보량은 2022년 대비 오히려 감소한 곳이 많아 지방 공항 활성화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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