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지난해 영업익 4,923억 원…전년比 5.5%↑

강지용 기자

2024-02-07 13:00:00

사진=오리온 제공
사진=오리온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 9,124억 원, 영업이익 4,923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 5.5% 증가했다.

세전이익은 6.8% 성장한 5,2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매출액은 중국과 베트남의 최대 명절인 ‘춘절’, ‘뗏’ 시점 차이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중국 위안화 약세 및 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에도 불구하고 제품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인 영업활동, 생산설비 확대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료공급선 다변화, 글로벌 통합구매 등 제조원가 관리를 통한 효율 및 수익 중시 경영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영업이익률은 16.9%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7%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오리온은 주주가치 증대 차원에서 주당 배당금도 기존 950원에서 1,250원으로 31.6% 늘리기로 결정했다.

각 법인별로 살펴보면, 한국 법인은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 매출액은 13.9% 성장한 1조 700억 원, 영업이익은 20.4% 성장한 1,688억 원을 기록하며 그룹 전체의 성장을 견인했다.

중국 법인은 춘절 시점 차이에 따른 영향과 위안화 약세 등 악재로 매출액은 7.5% 감소한 1조 1,789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에 영업이익은 불필요한 할인행사를 지양하고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4.4% 증가한 2,210억 원을 달성했다.

베트남 법인은 내수 소비 둔화와 뗏 시점 차이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액은 0.5% 증가한 4,75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유음료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초기 비용 증가로 2.6% 감소한 875억 원을 기록했다.

러시아 법인은 루블화 가치가 20% 하락하면서 매출액이 4.5% 감소한 2,003억 원, 영업이익은 7.5% 감소한 321억 원을 기록했으나, 실제 판매물량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3%, 15.9% 성장했다.

인도 법인은 초코파이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 이어, 꼬북칩을 현지 생산하며 스낵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올해에는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 말 추가 구축한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특히 북부와 동부 지역에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쳐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과 베트남의 춘절, 뗏 행사 효과가 없는 해임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제품력에 기반한 시장 확대와 효율성 중시 경영 체질화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제품력 강화 및 법인별 시장 상황에 따른 영업전략 실행,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식품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바이오 사업도 착실히 추진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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