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작년 영업익 3,312억 원…“2026년까지 순이익 25% 주주 환원”

강지용 기자

2024-02-01 16:40:00

자료=DL이앤씨 제공
자료=DL이앤씨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DL이앤씨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조 9,945억 원, 영업이익 3,312억 원을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4% 줄었다.

신규 수주는 2022년 보다 25.2% 증가한 14조 8,894억 원을 기록하면서 연간 목표인 14조 4,000억 원을 4,000억 원 이상 초과 달성했다.

DL이앤씨에 따르면 설계 특화 등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토목과 플랜트 사업 분야의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토목사업은 창조적인 설계 차별화를 통해 남해-여수 해저터널을 수주하는 등 142.5% 증가한 1조 4,290억 원을 기록했다. 플랜트사업은 샤힌 프로젝트 등을 수주하며 98.2% 증가한 3조 4,606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주택사업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수주한 2조 3,881억 원 규모의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을 비롯해 6.2% 증가한 6조 7,192억 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그리고, 자회사 DL건설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3조 2,806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건자재 가격 급등의 여파가 지속된 영향으로 2022년 대비 33.4% 감소했다.

DL이앤씨는 이날 연결기준 매출 8조 9,000억 원, 영업이익 5,200억 원, 신규 수주 11조 6,000억 원의 올해 연간 목표를 제시했다. 매출 목표인 8조 9,000억 원은 2021년 분할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매출보다 약 1조 원 상향된 숫자다. 영업이익 목표인 5,200억 원 역시 지난해 실적(3,312억 원) 대비 57% 이상 증가했다.

국내 건설경기의 극심한 부진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로 인한 건자재 가격 급등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관리 능력을 통해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DL이앤씨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유중인 보통주 자사주 2,93만 9,077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발행된 전체 보통주의 7.6%에 해당한다. 자회사인 DL건설과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위해 발행할 신주의 수량을 사전에 소각함으로써 주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아울러, DL이앤씨는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3개년 동안 연결기준 순이익의 25%를 주주 환원에 활용하는 신규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주주환원율 25%는 현금배당(10%)과 자사주 매입(15%)으로 구성됐다. 기존 주주환원율 15% (현금배당 10%, 자사주 매입 5%) 대비 10% 포인트 개선된 정책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건설업의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익성 높은 양질의 프로젝트를 선별해 수주 활동에 매진할 것”이라며 “타 건설사들과 대비되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사 수행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매출과 이익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는 한편,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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