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中 국영기업과 WTIV ‘강항핑 5호’ 독점사용 협약

강지용 기자

2024-02-01 10:27:03

김용해 대우건설 토목사업본부장(오른쪽)과 중국국영기업 CCCC Tianjin Dredging China 조광타오 대표이사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대우건설 제공
김용해 대우건설 토목사업본부장(오른쪽)과 중국국영기업 CCCC Tianjin Dredging China 조광타오 대표이사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대우건설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대우건설은 중국 국영기업 CCCC Tianjin Dredging China와 지난달 31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하얏트 상하이 호텔에서 해상풍력 주기기 설치 전용선박(WTIV) ‘강항핑 5호’의 국내독점사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토대로 대우건설은 CCCC Tianjin Dredging China가 건조 중인 ‘강항핑 5호’을 5년간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양사는 대우건설이 추진하는 국내 해상풍력개발에 필요한 해상장비를 적극 공급하고 사업 공동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강항핑 5호는 길이 133m, 폭50m, 높이 11m로 바다 위에서 15MW 급 해상풍력 터빈, 블레이드, 타워를 인양, 운반, 설치까지 한 번에 가능한 3만 톤급 자항식 선박으로 오는 12월 진수될 예정이다.

또 강항핑 5호는 유속과 파고의 영향이 큰 해상에서 정확한 위치를 유지하는 다이나믹 포지션 시스템2와 수면 위로 선체를 들어 올려 고정시키는 재킹 시스템 등을 갖춰 모든 해저 지형에서 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대우건설은 국내 해상풍력사업 시공 시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강항핑 5호 조감도 / 사진=대우건설 제공
강항핑 5호 조감도 / 사진=대우건설 제공
현재 국내 해상풍력발전사업에는 12MW 이상의 해상풍력 터빈이 대부분 설치될 계획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1만 3,000t WTIV는 12MW이상급 해상풍력 터빈은 설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우건설은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시작으로 영월 풍력발전단지 등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으며 인천 굴업도 해상풍력발전을 비롯한 다수의 육·해상풍력발전사업에 참여 중이다. 아울러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선정해 토목사업본부 내 풍력사업TFT를 두고 육·해상풍력발전분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CCCC Tianjin Dredging China는 WTIV 3척(보유2척, 신규제작1척), 현대식 준설선 80척과 해상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국 뿐 아니라 이라크, 싱가폴, 한국 등 전 세계에서 해상공사 및 풍력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특히 대우건설과 CCCC Tianjin Dredging China는 이라크 신항만 건설사업에서 함께 해상공사를 수행한 바 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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