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지난해 4분기 철강재 기업 관심도 1위…현대제철·동국제강 순

강지용 기자

2024-02-01 07:54:49

자료=데이터앤리서치 제공
자료=데이터앤리서치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4분기 국내 주요 철강재 상장기업 8곳 가운데 온라인에서 가장 많은 정보량을 나타내며 투자자 관심도 1위에 올랐다. 이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순으로 분석됐다.

1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3년 10월부터 12월까지 국내 주요 철강기업 8곳의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국내 철강재 생산 기업 중 8개사를 임의 선정했으며 정보량 순으로 ▲포스코홀딩스(005490) ▲현대제철(004020) ▲동국제강(460860) ▲KG스틸(016380) ▲세아제강(306200) ▲한국철강(104700) ▲고려제강(002240) ▲대한제강(084010) 등이다.

조사 내용과 관련 없는 도배성 주식 키워드, 인물명 등은 제외어로 설정했다.

분석 결과, 포스코홀딩스는 작년 4분기 4만 6,116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조사를 진행한 철강재 기업 8곳 가운데 관심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TISTORY의 ‘따스한**’이라는 유저는 포스코가 국내 최초 '반도체용 희귀가스' 의 전 공정 국산화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포스팅을 업로드했다. 포스팅에는 중국과의 합작으로 이뤄지는 이번 추진으로 국내 반도체 시장 수요의 52% 규모를 공급할 수 있는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 공장이 설립되면서, 수입에만 의존했던 반도체용 희귀가스의 공급망 안정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같은 달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을 앞두고, 최정우 현 포스코 회장의 3연임 여부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면서 이에 대한 내용들도 포착됐다.

모네타에는 포스코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김태현 이사장이 “포스코홀딩스 대표 선임은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라고 발언하자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신 지배구조 관련 규정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차기 회장 심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의 대응이 담긴 기사가 공유됐다.

38커뮤니케이션 등에는 후추위의 ‘공정성’을 지적한 국민연금에 대해 “전원 사외이사로 후추위를 구성한 것은 글로벌 스탠더드에도 부합한다(문성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CEO 선임은 공개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원래 이사회가 알아서 하는 일(김우찬 고려대 교수)”, “특정 기업만 지적하지 말고 일관적으로 나서야 한다(김남근 변호사)" 등 주요 전문가들의 입장을 담은 기사가 전해졌다.

연말 인사 시즌을 맞아 포스코그룹의 인사를 다룬 포스팅도 목격됐다.

지난해 12월 뽐뿌, 디시인사이드 등에는 포스코그룹 정기 임원 인사가 단행됐다는 소식이 공유 형식을 통해 재조명됐다. 이 중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는 내용과 김 신임 사장에 대해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아 이차전지소재, 인공지능(AI), 수소 등 분야의 핵심기술 연구개발(R&D)을 총괄하며 그룹의 미래 성장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는 그룹 측 설명이 함께 전해졌다. ‘탄소중립 생산 체제의 단계적 전환’을 위해 철강 전문가를 중용했다는 정보도 포착됐다.

11월 마이민트 등에는 여수 율촌산업단지 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수산화리튬 공장과 광양제철소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공장 준공 소식이 알려졌다.

이번 준공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사업의 주요 원료를 국내에서 첫 상업 생산하게 됐다”며 “전기강판 공장도 증설해 글로벌 친환경차 소재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스코의 포부도 확인됐다. 아울러 지난해 7월 열린 ‘이차전지 소재사업 벨류데이'에서 포스코가 오는 2025년까지 그룹 전체 투자비의 46%를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투자하기로 발표했다는 내용도 부가됐다.

10월 네이버금융 ‘한국전력’ 종목 토론방의 한 유저는 “국내 철강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견제가 현대제철, 동국제강에 이어 포스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라며 관련 기사의 일부를 발췌했다. 해당 기사에는 미국 상무부가 열연 및 후판, 냉연 제품에 대해 심의 중이라는 내용과 더불어 “열연과 냉연은 포스코뿐만 아니라 한국산 전체에 대해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포스코 관계자의 설명이 담겼다. 특히 이 게시글은 타 게시물 대비 1,100여 건이 넘는 조회수와 비교적 높은 공감을 받았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총 3만 5,638건의 정보량으로 2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12월 씽크풀에는 ‘향후 철강 업종 주도주로 기대된다’는 의견과 함께 현대제철 주식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내놓은 현대차증권의 분석이 소개됐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향후 중국 철강 시황 호전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박스권에서 등락을 시현하겠으나 2015~2016년 사례에 비춰봤을 때 내년 1분기 중 주가는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11월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하반기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 소식이 뽐뿌 등 다수 채널에서 비중 있게 다뤄졌다. 특히 현대제철 신임 사장으로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이 선임되면서 서 신임 사장이 “2019~2020년 현대제철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재직하는 동안 재무구조 개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그룹 평가와 함께 서 신임 사장의 약력 및 행보가 서술됐다.

이 밖에도 12월 일부 커뮤니티에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이 국민의힘 22대 총선 ‘영입 인재’ 5명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특히 박충권 씨는 평양 국방종합대학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기술을 전공한 탈북자 출신 공학자로 알려졌다. 이에 “잘하면 현대제철 출신 최초의 국회의원이 나올듯?”이라는 커뮤니티 게시물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동국제강은 같은 기간 1만 3,799건의 정보량으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커리어 등에는 동국제강그룹이 동국홀딩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완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해진 소식에는 동국제강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주 전환 심사를 마치고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 동국홀딩스 산하의 직렬 구조로 바뀌었으며 “선진 지배구조를 토대로 경영 효율성을 증대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사로 전환했다”는 관계자의 부연 설명이 담겼다.

MLBPARK의 한 유저는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에 대해 “(장 부회장은) 장경호 동국제강 창업주의 손자로 특이하게 육군사관학교 41기로 입학해 소령으로 전역했다”며 “기업 오너의 자녀가 육사에 입학한 것이 조금 특이하게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유저는 장 부회장의 육사 동기로 서욱 전 국방부 장관, 이귀욱 예비역 준장 등을 언급했다.

4위 KG스틸의 3개월간 정보량은 1만 2,237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KG스틸은 별개 조사에서 진행한 직전 1년간 투자자 관심도 조사에서 111.35%를 기록하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세아제강이 5,469건의 포스팅 수로 5위에 자리했다.

정보량 순에 따라 한국철강과 고려제강이 각각 3,975건, 2,761건으로 6~7위를 지켰다.

대한제강은 조사 기간 2,509건의 온라인 정보량을 나타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철강재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가 직전연도 같은 기간에 비해 14%나 늘어났다"면서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제조업 경기가 바닥을 찍고있다는 빅데이터 자료로 볼수도 있다"고 전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