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태영그룹에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890억원 지원 촉구

한시은 기자

2024-01-05 12:55:53

태영건설 CI
태영건설 CI
[빅데이터뉴스 한시은 기자]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태영그룹이 당초 확약한 1,549억원이 아닌 659억원만 지원함에 따라 태영건설의 자금 사정은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며, 워크아웃 신청시 확약한 바와 같이 태영건설 앞으로 지원하지 않은 890억원을 즉시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산업은행은 당초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세금 등을 제외한 2,062억원 전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할 것을 수 차례 요청했으나, 태영그룹은 윤재연씨는 경영 책임이 없다는 사유로 해당분 513억원을 지원할 수 없다고 강하게 거부함에 따라 티와이홀딩스(1,133억원)와 윤석민씨(416억원)가 수취한 대금인 1,549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일에 1,133억원을 태영건설에 대여하는 이사회 결의를 하고 공시했으나, 29일 400억원, 지난 3일 259억원만 대여했다. 태영그룹은 4일 보도자료에서 티와이홀딩스가 연대채무 해소를 위해 사용한 890억원을 포함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전액이 태영건설을 위해 사용 완료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태영그룹은 “워크아웃 신청으로 즉시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태영건설을 대신해서 티와이홀딩스가 개인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직접 상환한 것”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워크아웃의 기본 원칙과 절차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잘못된 내용이라고 산업은행 관계자는 말했다.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함에 따라 모든 금융채무가 일단 상환유예(동결)돼 있으며, 그리고 채권자의 동의로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개인이 채권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라도 이 부분은 협상을 통해 어떻게 처리할지 정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태영그룹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 앞 지원 완료하였다는 주장은 워크아웃의 취지와 원칙을 이해하지 못하고, 태영건설 정상화를 위해 필수 불가결한 부족자금 조달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이라며 채권자들은 태영그룹이 워크아웃 신청시 확약한 바와 같이 아직 태영건설 앞 지원하지 않은 890억원을 즉시 지원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시은 빅데이터뉴스 기자 hse@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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