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은 재고 누적으로 작년 최고점 대비 절반 이상 가격이 하락한 메모리 반도체가 완만한 반등 조짐을 보인다면서 노무라증권은 D램과 낸드 가격이 4분기에 10~1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생산량을 대폭 줄여 재고 감소를 유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잠정 실적 발표에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가 영업이익 증가의 대부분을 견인했지만, 메모리 분야 손실도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는 투자자들이 이 같은 흐름을 이미 감지해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22%, SK하이닉스는 65% 올랐다고 전했다.
감산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안정됐지만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며 생산설비도 충분히 돌리지 않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이익을 내는데 부담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WSJ는 AI 붐 덕분에 새로운 수요가 빠르게 생기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 세계 HBM 수요가 전년 대비 60% 증가하고 내년에는 30%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첨단 HBM을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이러한 특징이 이 회사 주가가 급등한 이유로 분석된다.
WSJ는 삼성전자가 곧 자체 기술로 만든 최첨단 HBM 반도체로 시장에서 더 큰 파이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HBM의 높은 판매가는 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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