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치악 환자, 내비게이션 임플란트 고려해볼만"

김수아 기자

2023-09-27 15:33:44

고르다치과의원 최재용 원장
고르다치과의원 최재용 원장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노년기 치아 상실 문제는 누구나 피해갈 수 없을 만큼 일반적인 문제다. 노년기에도 건강하게 자연 치아를 유지하는 이도 있지만, 대부분이 적어도 한 두 개 이상의 치아 상실을 경험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모든 치아를 상실했거나 한 두 개 밖에 남지 않을 정도로 무치악 잇몸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치아를 상실했음에도 아무런 치료 없이 방치하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음식물을 잘 씹지 못해 먹는 즐거움이 사라지고, 저작기능이 약해져 영양섭취의 불균형을 불러온다. 뿐만 아니라 치아가 빠진 공간으로 이가 기울어지거나, 평생 사용해야 할 다른 영구치와 잇몸까지 악영향을 주는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된다.

치아 상실을 방치하게 되면,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어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 다수의 치아를 상실한 무치악 상태라면 전체 임플란트가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고르다치과의원 잠실점 최재용 원장은 “과거 임플란트 기술이 부족한 때는 주로 틀니를 선택했다. 틀니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전체 치아를 대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고정되어 있지 않아 음식을 씹을 때 흔들리는 등 불편함이 있다. 게다가 관리를 잘못하면 구내염 및 구취를 유발하는 세균 감염 등으로 구강건강을 해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잇몸이 퇴축하고 틀니가 자주 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전체 임플란트는 위턱 8~10개, 아래턱에는 6~8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한 후 보철로 이어서 고정하는 방식이다. 전체적으로 치아를 상실한 경우에는 잇몸뼈가 좋지 못하기 때문에 잇몸 뼈이식(치조골 이식술)이라는 것을 동반해 수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틀니와 다르게 뺐다 끼웠다 하는 불편함이 없고, 자연 치아와 유사한 저작력을 낼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전체 임플란트는 임플란트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지 섬세한 검사가 필요하다. 이는 식립 개수와 수술 시간이 많아지게 되므로 추후 회복 속도나 부작용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두 개씩 나누어 식립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내원 및 마취 횟수가 늘어나 불편함을 동반하게 된다.

최재용 원장은 "무치악 환자라면 내비게이션 임플란트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치악의 경우 식립 시 기준이 되는 치아가 없기 때문에 치아의 정확한 위치와 배열에 있어서 고민이 되기 마련"이라면서 "내비게이션 임플란트는 3D CT와 디지털 스캐너 등을 복합적으로 이용하여 컴퓨터상에서 임플란트 수술 후에 위치될 치아를 먼저 가상으로 설계한 뒤, 최적의 공간에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최원장은 이어 “내비게이션 임플란트는 대부분의 경우에서 임플란트 2차 수술이라는 과정을 생략하고, 최소한의 절개만으로 수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출혈의 양이 적어 당뇨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 환자에게 유리하다”고 전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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