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통일감자영농법인-강원대, K-품종 ‘통일’ 감자 기술이전 협약체결

박경호 기자

2023-09-13 09:00:00

왼쪽부터 김운영 회장, 정순도 대표, 장철성 단장, 임영석 교수 (강원대 제공)
왼쪽부터 김운영 회장, 정순도 대표, 장철성 단장, 임영석 교수 (강원대 제공)
[빅데이터뉴스 박경호 기자] 대한민국 씨감자의 메카인 강원특별자치도 대관령지역에서 새로 탄생한 대관령통일감자영농법인이 한국 토종 브랜드 감자사업에 나선다. 지난 45년간 고령지 대관령지역에서 씨감자를 생산해서 전국으로 보급했던 한국 대표감자 ‘수미’ 감자 대신 K-품종, K-토종감자, ‘통일’감자 품종을 선택했다. 따라서, 강원대학교(총장 김헌형)산학협력단 (단장 장철성)은 9월 11일 대관령통일감자영농법인(대표 정순도) 과 「감자 신품종 ‘통일’의 기술이전 및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체결로, 양 기관은 의생명과학대학 생명건강공학과 임영석 교수가 개발한 토종감자 신품종 ‘통일’감자의 씨감자 및 원물 생산 및 판매·유통·가공 등 생산 단계별 기술제공 및 사업화를 추진한다. 기술이전에 따른 정액기술료는 총 1억 원이며 판매량에 따른 러닝로열티는 40원/kg으로 체결함으로써 향후 20년간 자체적으로 ‘통일’ 감자 품종 사업화가 가능하게 되었다.

대관령통일감자영농법인 대한민국 씨감자의 메카인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소재하고 있으며 평창군 지역을 중심으로 조합원 5명이 자체적으로 씨감자를 비롯한 고랭지 채소 작물 면적이 233,000평을 직영으로 재배 및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 ‘통일’ 감자품종을 주력으로 하기 위해서 상호에 ‘통일’감자를 추가했다.

‘통일’ 감자는 강원대학교 감자육종가 임영석 교수가 10여 년의 개발기간을 걸쳐서 개발한 사계절 전천후 감자 신품종이며, 휴면기간이 50~60일 정도로 짧고, 최근 기후환경에 대한 적응성이 뛰어나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 및 해안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으며, 봄·여름·가을 노지 재배와 겨울 하우스 시설재배를 통한 2기작(두벌 농사) 작물인 동시에 가을철 생산량이 많아 ‘秋王(추왕)’ 감자라고도 불리며, 2022년에 국립종자원에 품종 (특허) 출원된 품종이다.

강원특별자치도 고랭지 씨감자 채종 지역에서 생산된 2023년 9월 6일 ‘통일’ 씨감자 수확(강원대 제공)
강원특별자치도 고랭지 씨감자 채종 지역에서 생산된 2023년 9월 6일 ‘통일’ 씨감자 수확(강원대 제공)


‘통일’ 감자는 최근에 기후환경변화로 수량성과 상품성이 낮아진 미국품종 수미(원명 Superior) 감자를 완벽하게 대체하고 있다는 것을, 보성, 밀양, 당진, 구미, 김제, 춘천, 강릉, 임계, 왕산, 홍천, 횡성, 대관령 등 국내 감자 주요 주산지에서 검증이 되면서, 이번 기술이전을 포함해서 지금까지 총 6건의 통일감자 통상실시권 계약이 이뤄지면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하는 K-감자품종임을 입증하고 있다.

정순도 대표(대관령통일감자영농법인)는 ”대관령 지역은 우리나라 씨감자생산의 발원지며 메카이다. 고랭지 여름감자의 95% 이상이 강원도이고, 총 재배면적 3,888ha (2021 기준) 중 50%는 씨감자를 위한 재배라고 볼 수 있는데, 최근 ‘수미’ 감자 종자의 판매 부진은 바로 감자주산지 봄재배 지역에서 더 이상 수미 씨감자를 외면하면서, 고랭지 채종 ‘수미’ 채종 면적을 줄이면서, 수미 씨감자 국가 채종포 농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서 기상이면, 수익성 악화, 김치 수입 증가가 고랭지배추 재배면적의 감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 ‘통일’ 감자의 고랭지 재배 면적 확대는 지역 농가소득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것을 믿기에 이번에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라고 했다.

2023년에 ‘통일’ 감자품종 씨감자생산을 직접 체험한 함대용 이사 (대관령통일감자영농법인)은 “토질별로 시험을 하기 위해서 3개의 필지, 총 1,450평에서 씨감자로 사용 허용되는 규격서 기준으로 계근량이 23.8t이었는데 이는 54.2t/ha에 해당한다면서 (고랭지감자 평균 30.37t/ha/2021년 기준), 수량성이 월등한 이유는 특히 ‘수미’ 씨감자는 약 20%의 청서 (청감자, 하늘 본 감자)가 나오는데, 통일감자는 거의 볼 수가 없었다고 하면서, 모양도 좋고, 생산량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씨감자의 규격 외서가 기존 수미와 비교해서 약 30% 적어서 씨감자 채종 농가 수익에 크게 증대가 되었다고 했다.

대관령통일감자영농법인 이강년 이사는 “‘통일’감자 품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대관령 채종포에서 생산된 씨감자가 전국으로 판매가 되었는데, 지난 몇 년간 ‘수미’ 씨감자 주문이 거의 없고, 몇 년 전부터 대체 품종으로 ‘조풍’, ‘두백’(설봉) 감자의 씨감자를 판매했는데, 당진 등 중부지역의 재배 농민들이 두백(설봉) 감자의 경우 장마 전에 수확이 어렵고, 고랭지 농민들은 최근 이상 고온에서 중심 공동 및 기형서 발생률이 높아서 상품성이 떨어져서 대체 품종을 찾다가 대관령 씨감자 채종지에서 개최된 ‘통일’감자 실증 평가에서 수확량 및 상품성을 보고 기존의 대관령 고랭지지역의 감자품종들을 모두 대체가 가능할 거라는 확신했기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했다.

대관령에서 매년 6만 평에 달하는 씨감자 채종을 30년 이상 해 온 김용운 회장(강원도 씨감자 채종포 연합회)은 2023년 “이미 강원도 고랭지 씨감자 주요 채종 지역 4개 지역 6개 농가의 12,000평을 통해서 씨감자 규격서만 평당 17킬로로 상품성과 생산성이 이미 검증이 되었기에, 지난 몇 년간 ‘수미’ 감자의 생산성과 상품성 저하로 판매가 어려웠는데, 강원 대관령감자의 옛 명성을 ‘통일’ 감자로 회복하고, 대관령 고랭지 씨감자의 우수성을 ‘통일’ 종자 보급을 통해서 씨감자의 메카인 강원 대관령 지역의 씨감자를 포함한 전반적인 감자산업이 한 단계 발전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임영석 교수는 “고랭지지역에서의 ‘수미’ 감자의 위기의식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강원도 씨감자연합회 회원들이 ‘통일’ 감자품종을 선정하고 직접 나서서, 홍천 내면, 대관령 횡계, 왕산 대기리, 왕산 고단, 우리나라 주요 씨감자 채종포 4개 지역에서 지역별로 약 3,000평씩 ‘통일’ 씨감자생산 평가회를 개최했었고, 그 과정에서 대관령 지역에서 재배한 농민들이 ‘통일’ 감자가 들어간 새로운 법인을 같이 만들어서 통상실시권 기술이전까지 하는 열정에 감동했다.”라며 “앞으로 농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안정적인 씨감자 공급시스템 구축을 위해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임영석 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감자육종학자로, 1991년 강원대 의생명과학대학에 부임한 이래 지난 32년간 기능성 컬러감자, 고구밸리(고구마 감자), 골든킹(금왕감자), 청강, 칠성, 골든킹, 통일, 보라밸리, 얼린 밸리 등 20여 종의 감자품종을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기업에 8개 감자품종과 기능성 감자 특허 3건을 기술이전했다. 또한, 춘천 감자빵의 주재료인 ‘로즈밸리(로즈감자)’ 품종 및 감자 우유(음료) 기술, 감자 우유 화장품 개발 등 지역기업과 활발한 산학연 연구를 펼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감자 관련 기업들, 강원대학교 LINK 3.0 사업단과 국내외 감자 산학협의체를 구성해서 글로벌 K-감자 플랫폼을 구성하고 있다.

임영석 교수는 ▲제25회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 ‘장관상’(2022) ▲제7회 강원과학기술대상(2022) ▲제14회 동곡상(2019) ▲모스크바 세계감자경진대회 ‘금상’(2007) ▲강원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 ‘자랑스러운 강대인상’(2019) 수상 및 의생명과학대학 학장, 세계감자식량재단 이사장, 한국감자육종소재은행 은행장 등을 역임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탁월한 연구업적을 인정받고 있다.

박경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