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멸균팩 재활용지'로 치약 포장재 만든다…"ESG 경영 실천"

최효경 기자

2023-09-11 12:22:54

8일 열린 멸균팩 재활용을 통한 순환체계 구축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LG생활건강 김형호 소비자안심센터장(아랫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 사진=LG생활건강 제공
8일 열린 멸균팩 재활용을 통한 순환체계 구축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LG생활건강 김형호 소비자안심센터장(아랫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 사진=LG생활건강 제공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LG생활건강(대표 이정애)은 치약, 화장품 포장재로 ‘멸균팩 재활용지’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멸균팩을 재활용 해서 생산한 종이로 오는 10월부터 페리오, 죽염 등 치약 브랜드의 낱개 상자 포장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후 신제품 화장품 세트와 내년 설 명절 선물세트 포장에도 멸균팩 재활용지를 적용한다. 이렇게 해서 연간 최대 1081t의 종이 포장재를 멸균팩 재활용지로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멸균팩은 내용물의 변질 없이 장기간 실온 보관이 가능해서 매년 사용량이 늘고 있지만 재활용률은 5% 미만에 불과하다. 이같은 이유는 멸균팩의 약 70%는 종이로 이뤄져 있지만, 알루미늄 포일, 폴리에틸렌(PE) 등 총 6겹의 소재를 겹쳐서 만들기 때문이다.

이에 LG생활건강은 MZ세대 10명 중 6명이 친환경 소비를 중시하는 ‘그린슈머(Greensumer)’ 성향이라는 고객의 선호를 반영하고 고객경험을 혁신하고자 멸균팩 자원 순환 모델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멸균팩 재생 기술을 갖춘 한솔제지를 비롯해 식품사 11곳,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과 함께 지난 8일 ‘멸균팩 재활용을 통한 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LG생활건강은 협약에 따라 멸균팩 재활용지의 수요를 창출하는 역할을 한다. 생활용품, 화장품 제품 패키지에 멸균팩 재활용지 사용량을 늘리고, 친환경 고객가치 확산에 주력한다. 멸균팩 재생 용지를 적용한 제품에는 멸균팩 재활용지로 포장했음을 알리는 표시 문구도 넣을 예정이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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