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분양·입주권 거래량 급증…DL이앤씨·대우건설 신규 분양 눈길

강지용 기자

2023-08-30 09:38:10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하반기 청약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는 가운데 인천 송도신도시의 분양·입주권 거래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양지영 R&C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전국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량은 4364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인 7월(2156건)보다 102%나 증가한 수치다.

시도별로 분양·입주권 거래량이 작년 대비 올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서울로 지난 7월 4건에서 올해 73건으로 늘어나면서 1725% 증가했다. 이어 인천이 같은 기간 73건에서 469건으로 542%가 급증했다. 특히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연수구는 5건에서 86건으로 늘어나 무려 1620%나 폭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 역시 분위기는 좋아지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7월 31건에서 올해 180건으로 481% 증가하면서 인천시 다음으로 증가폭이 컸다. 세종시와 인접한 충남과 대전이 각각 249%(147건에서 513건), 대전은 183%(47건에서 133건)의 순으로 증가했다.

작년대비 분양·입주권 거래량이 감소한 지역은 경북과 전남 두 곳이 유일했다. 경북은 479건에서 438건으로 9%, 전남은 157건에서 120건으로 24% 줄었다.

월드메르디앙 송도 투시도 / 사진=월드건설산업 제공
월드메르디앙 송도 투시도 / 사진=월드건설산업 제공
서울과 인천 연수구를 중심으로 분양권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 오른 금액에 거래가 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전용 84㎡ 분양권 역시 2019년 당시 분양가 10억530만원보다 6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어 지난달 16억5600만원에 전매됐다.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 전용 84.99㎡ 입주권은 지난 달 19억655만원에 거래됐다. 분양 당시 전용 84㎡ 분양가가 12억3600만~13억2040만원이어서 6억원 이상이 오른 것이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전용 120㎡ 분양권은 지난 7월에 13억538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는 10억6820만~11억9950만원으로 올해초까지만 해도 '마피'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송도동 '더샵송도센터니얼'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8억3767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4월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의 분양가는 7억9000만원대였다.

분양시장이 좋아지면서 미뤄왔던 신규 분양들도 속속 재개하고 있어 이들 단지에도 수요자들의 발길이 몰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와 DL이앤씨 컨소시엄은 9월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 전용면적 59~104㎡ 총 145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동작구 상도동 일원에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를 분양한다. 상도동 첫 ‘푸르지오’ 브랜드다. 지하 5층~지상 18층⋅10개 동⋅전용면적 59~84㎡⋅771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에는 ‘월드메르디앙 송도’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 78㎡, 83㎡, 84㎡A타입 등으로 구성되며 선 시공하고 후 분양하는 아파트다. 이 단지는 채드윅 송도국제학교와 센트럴파크, 학원가 등이 주변에 많다. 인천1호선 센트럴파크역이 도보권이며, 송도 내부순환 트램이 예정되어 있다.

서초구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해 조성되는 ‘래미안 원펜타스’(641가구)도 오는 10월 후분양으로 공급된다. 입주는 2024년 1월 예정이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분양가가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함에 따라 당분간 청약열기는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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