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론적으로 실수요자들과 주식 투자자들은 GS건설의 붕괴사고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여 '자이'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음을 방증하고 있다.
지난 4월 29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내 GS건설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지하주차장 1,2층 지붕층이 연쇄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이 일을 계기로 발주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시공사 GS건설 컨소시엄에 대한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아파트 구조설계 상 32개 모든 기둥에 지하주차장의 하중을 버텨줄 전단보강근이 있어야 하지만 붕괴 현장의 경우 15개 기둥의 전단보강근이 누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시공사로서 책임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드린다"며 "시공사로서 안전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자부해 온 입장에서 있을 수 없는 과오"라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7월 5일 GS건설은 지하주차장이 붕괴된 아파트를 전면 철거하고 재시공을 결정했다.
23일데이터앤리서치는 빅데이터뉴스 의뢰로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GS건설 인천 검단신도시 붕괴사고 이후 90일간 게시된 온라인 포스팅들을 빅데이터 분석했다.
조사 방법은 사고 발생일인 4월 29일부터 90일이 되는 7월 27일까지 ‘GS건설’과 한글 표기 ‘지에스건설’을 키워드로 병행 설정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붕괴사고 후 90일간 GS건설은 총 13만 4,842건의 정보량을 기록했다
4월 29일부터 7월 27일까지 월별로 분석할 경우 ▲4월 851건 ▲5월 3만 3,944건 ▲6월 4만 3,012건 ▲7월 5만 7,035건의 정보량이 확인됐다.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4월 144건(14.47%↓) 감소 외에는 1만 5,299건(82.05%↑), 2만 1,242건(97.57%↑), 3만 6,528건(178.1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4월은 사고가 월말에 발생함에 따라 정보량 변화가 크지 않았으나, 5월 2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직접 현장을 찾고 특히 원 장관이 사고에 대한 엄중 대응을 예고하면서 온라인상 정보량 역시 폭발적으로 상승한 모양새다.
이후 GS건설에 대한 정보량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국토부 조사 결과 발표와 GS건설의 전면 재시공이 결정된 7월의 정보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8.1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붕괴사고 여파에 따른 뉴스량 증가는 당연했지만 사고 이후 분양된 아파트인 '파주 운정자이 시그니처'와 '상무센트럴 자이'가 흥행에 성공할 정도로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인 GS건설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여전히 굳건함을 보여주는 지표다.
참고로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등이다.

데이터앤리서치는 4월 29일부터 7월 27일까지 붕괴사고 후 90일간 GS건설 호감도 조사도 실시했다.
GS건설은 조사기간 긍정률 64.36%, 부정률 17.33%를 기록,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전체 순호감도는 47.02%를 보였다.
전년 동기에는 긍정률 62.42%, 부정률 10.72%, 순호감도 51.70%를 기록했으며 사고 후 90일간과 비교시 긍정률, 부정률은 각각 1.94%P, 6.61%P 높아지면서 순호감도는 4.67%P 소폭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GS건설 검단신도시 붕괴사고와 관련해 4월 29일부터 90일간 온라인상 다수 채널에서는 꾸준히 GS건설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많이 포착된 것에 비하면 예상을 뒤엎는 결과다.
GS건설을 비롯 10대 메이저 브랜드아파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읽을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7월 MLBPARK의 한 유저는 "GS건설은 시간 지나면 다시 수주 많이 하겠죠?"라는 제목과 함께 "지금 시끄러울때는 실적 없겠지만 시간 지나면 다시 수주 많이 하겠죠?"라며 향후 GS건설의 전망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 이에 "이미 수주잔량이 60조인가? 몇년치 일할꺼는 걱정없다고는 하더군요"라는 댓글이 달렸다.
같은달 클리앙 모두의공원의 한 유저는 "GS건설 포항 자이아파트, 끊임없는 하자…3년째 소송 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아무래도 자이 브랜드 버리고 새로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라는 의견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 글에 "gs가 저정도면 다 비슷비슷 할거다.라고들 말하지만 이정도면 그냥 독보적으로 보이는군요"라는 비판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지난 6월 트위터의 'zcn*****'이라는 유저도 "GS건설 기둥 70%에서 보강철근 빠져 사람 죽일라고 환장하네"라는 비판과 함께 KBS 뉴스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뉴스에 따르면, 입수한 설계도를 통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보강 철근이 빠져 있었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지난 5월 커뮤니티 채널 뽐뿌에 공유된 "“철근 30여곳 누락” GS건설, 검단신도시 주차장 붕괴 사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도 "지하주차장 지붕층 전체 700여곳 중 30여곳에서 상부와 하부 철근을 연결해주는 전단보강근이 설계와 달리 시공 당시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이 확인되기도 했다.
사고 직후인 지난 4월 말에 네이버금융 GS건설 종목토론실의 한 유저는 충격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련의 사태는 회사 전체의 재정립이 필요하고 분골쇄신의 기회가 되어야 한다"는 격려성 비판글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붕괴사고 후에도 GS건설의 청약 관련 흥행 소식과 사업 방향에 대한 긍정적 포스팅들도 다수 포착됐다. 50%에 가까운 순호감도를 유지케하는 원동력이다.
지난 6월 네이버 부동산 관련 카페의 한 유저는 "파주 운정자이 시그니처 청약에 4만명 몰렸다…최고 329.2대 1"라는 제목의 기사를 카페 회원들에게 공유했다.
이 기사에는 GS건설이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공급하는 ‘운정자이 시그니처’가 세자릿수에 달하는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또한, GS건설이 광주광역시 서구 옛 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에서 공급하는 ‘상무센트럴자이’도 청약에 흥행했다는 소식도 담겼다.
지난 5월 네이버블로그의 'eeo***'라는 유저는 "LG전자와 GS건설은 왜 모듈러주택 사업에 진출했을까?"는 제목의 포스팅을 업로드했다.
이 유저는 LG전자와 함께 GS건설이 '자이가스트'란 브랜드로 모듈러 주택 사업에 진출했다며 "GS건설 참여로 시장의 인지도 개선 및 시장 파이가 커지는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GS건설이 (모듈러주택 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글로벌시장에 모듈러 주택에 공급하는것이고 이는 앞으로 주택도 수출하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라며 "GS건설이 잘 해내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라는 기대도 전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붕괴 사고 이후 따가운 여론이 높아졌지만 일부 수요자와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선 10대 건설사인 GS건설이 이 사고를 계기로 품질을 더 높여 '전화위복'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도 감지되고 있는게 사실"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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