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36년간 연평균 6.7% 상승…"오를땐 펄펄, 내릴땐 설설"

강지용 기자

2023-07-18 10:14:26

청계 SK뷰 투시도 / 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청계 SK뷰 투시도 / 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KB부동산의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률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는 1987년부터 지난해까지 36년동안 연 평균 6.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5.8%)를 웃도는 수치로 1987년 1월에 아파트를 매수했다면 올해 6월 654.9%(약 6.5배)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부동산은 오를 때는 가파르게 뛰고, 불황때는 하락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말 대비 하락한 경우는 10번이었지만, 외환위기였던 1998년(-14.6%)을 제외하면 하락률이 모두 5%를 밑돌았다. 반면 26번의 상승기 중 두자리대 상승률을 보인 해는 10번에 달했다.

가장 최근의 하락은 지난해다. 시장 분위기가 좋지 못했지만 불과 -2.96% 하락하는데 그쳤다. 올해도 마이너스로 시작했지만 갈수록 하락폭이 줄어 6월은 -0.28%에 불과해 바닥을 다지는 모양새다.

실제 시장 분위기는 크게 개선됐다. 7월 청약을 받은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2만1,000여건의 청약 통장이 쏟아지며 1순위 평균 242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 기록이다.

거래도 활발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아파트매매거래는 총 1만3,37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거래량(1만5,384건)의 86.9%를 차지하는 수준이며 작년 동기 대비 134.7% 늘어난 수준이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서울은 전국구 시장으로 가격 진입장벽이 있어도 결국 돈 있는 수요자들이 찾기 때문에 집값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면서 “당장 재건축이 어려운 애매한 연식의 아파트들 보다 신축이나 분양 등의 새 아파트를 보유하는 것이 자산 가치 측면에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에서 공급되는 신규 물량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먼저 삼성물산은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1구역을 재개발 해 짓는 ‘래미안 라그란데’를 8월 분양 예정이다. 총 3,069가구의 대단지며 이중 920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래미안 브랜드는 한국생산성본부가 실시한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아파트 부문에서는 26년 연속 1위와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8년 연속 1위, 한국소비자평가(KCAB) 7년 연속 최고의 브랜드 대상 수상 등 국내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청담동에서 롯데건설이 ‘청담르엘’을 하반기 시장에 낸다. 전용면적 49~235㎡ 1,261가구다. 이중 176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성동구 용답동에서 ‘청계 SK뷰’를 이달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396가구로 들어서며 이중 108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청계천 수변공원과 가까운데다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답역과 5호선 답십리역도 인근에 있다.

호반건설은 용산구 한강로2가에 짓는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을 분양한다. 아파트 전용면적 84~122㎡ 110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34~67㎡ 77실, 오피스, 상가 등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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