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기획②] 후오비, 지난해 '파이코인'으로 와글와글…남성 관심도 압도적

[빅데이터뉴스 한시은 기자] 빅데이터뉴스는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해 주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를 대상으로 분석 시리즈를 기획 연재합니다.
각 거래소를 대상으로 2021, 2022년 포스팅수(정보량=관심도)와 호감도, 지난 한해 연관어 및 포스팅 유저의 성(性)별 등 프로필을 분석합니다.
1회차 고팍스에 이어 2회차는 '후오비'를 분석합니다. 이후 코빗, 빗썸, 코인원, 업비트 등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편집자 주>

지난해 가상자산 시세가 줄곧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후오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는 10%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파인코인'과 관련한 포스팅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후오비 코리아는 브랜드 리뉴얼 및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진행, 지난 2월부터 '가상자산 거래'를 포함한 일부 서비스가 이용 제한되고 있는 상태다.

23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빅데이터뉴스 의뢰로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후오비에 대해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월별 온라인 정보량을 분석했다.

2년간 연도별 포스팅 수 (정보량=관심도)를 분석한 결과 후오비는 지난 2021년 총 6만3,925건의 정보량을 기록했으며, 1년 중 2월에 가장 적은 3,013건을, 9월에 가장 많은 7,849건을 나타냈다.

지난 2022년에는 직전연도인 2021년에 비해 총 정보량이 10.73% 늘어난 7만786건을 기록했다. 지난 12월 가장 적은 4,532건을, 지난 6월 가장 많은 7,075건을 기록했다.

2021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큰 폭 상승했다가 2022년 들어 하락세를 보이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후오비에 대한 관심도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는 후오비에 대한 호감도 조사도 실시했다.

후오비는 지난 2021년 긍정률 54.74% 부정률 13.91%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는 40.83%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긍정률 67.05% 부정률 9.85%로 순호감도 57.20%를 나타냈다.

전년比 2022년 긍정률은 12.32%P 증가하고, 부정률은 4.06%P 하락했다. 이는 타 거래소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도로 인해 적은 포스팅으로도 편차가 쉽게 확대되는 탓도 있다.

지난해 11월 후오비코리아는 고객 자산 100% 이상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오비코리아는 현재까지 회사 보관 가상자산의 원화환산금액 기준 100%가 넘는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고객이 원할 때 언제든 출금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12월 한 트위터리안은 후오비에서 상장한 파이코인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후오비 '긍정' 포스팅에 나타난 키워드 상위 10개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연관어는 '추천해요'로 지난해 3만3,465건 거론됐다.

이어 △수익 2만8,345건 △할인 1만6,718건 △도움 1만6,641건 △높다 1만2,191건 △중요하다 1만1,201건 △혜택 1만348건 △좋아하다 9,779건 △주목 9,452건 △합법적 9,362건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키워드 상위 10개는 △리스크 2만5,189건 △비추 2만1,429건 △못한다 1만4,236건 △위험 8,575건 △손실 7,340건△클레임 6,545건 △고생 6,315건△투기 5,969건 △이탈 5,961건 △어렵다 5,450건 순이었다.

지난 2022년 후오비의 '중립' 포스팅에 나타난 주요 연관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업비트'가 가장 많이 조사됐다.

주요 키워드 분석은 긍정, 부정, 속성으로 집계되지 않은 중립 포스팅의 연관키워드를 집계한 것으로 ▲업비트 3만8,198건 ▲이더리움 3만7,724건 ▲빗썸 3만4,506건 ▲게임 3만740건 ▲페이코인 2만6,800건 ▲클레이튼 2만5,772건 ▲한국 2만5,406건 ▲엑시 2만4,526건 ▲인피니티 2만4,517건 ▲비트맥스 2만3,982건 등으로 나타났다.

채널별 정보량을 살펴본 결과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가운데 '블로그'의 정보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오비는 지난 2022년 ▲블로그 4만4,047건 ▲뉴스 7,696건 ▲유튜브 6,755건 ▲카페 5,214건 ▲커뮤니티 3,972건 ▲트위터 2,186건 ▲기업/단체 350건 ▲인스타그램 311건 ▲지식인 244건 ▲페이스북 8건 ▲카카오스토리 3건 ▲정부/공공 0건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의 자발적 글이 많은 '블로그'의 포스팅 수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나 긍정적이다.

지난해 12월 코인판의 한 유저는 "후오비가 (파인코인을) 상장하고 초반 10,20분 동안 지켜봤는데 3만~4만원 가는 동안 거래량이 끽해야 만달러 정도였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운좋게 안털렸다고 해도 매수호가가 텅텅이라 얼마 팔지도 못한다며 파이 못산것에 대해 아까워 하지말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9월 뽐뿌의 한 유저는 "이번 하락장에 후오비와 FTX에서 했던 IEO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후오비와 관련해 지난 2022년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별로 드러난 포스팅 작성자를 집계한 결과, 2030 세대의 관심도 비중이 7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관심도는 자신의 연령을 표기하거나 연령을 나타낼 수 있는 채널인 블로그, 카페,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유튜브 등 7곳에서 게시자의 연령이 드러난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연령이 드러나지 않은 포스팅은 집계되지 않는다.

후오비는 199건의 연령별 정보량 가운데 30대 작성자로 드러난 포스팅 수의 비율이 47.74%를 차지했다.

이밖에 △20대 26.13% △10대 22.11% △50대 2.51% △40대 1.51%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포스팅 중 연령이 드러난 게시물이 2,066만9,320건인데 이중 20대가 작성한 것이 1,021만6,735건으로 전체 49.4%인 점을 감안하면 후오비에 대한 20대의 관심도는 평균보다 23.3%P 낮았지만 30대의 관심도는 평균보다 41.2%P 높았다.

30대의 관심도가 높은 요인은 20대보다 경제력이 높기 때문이지만 적은 표본수로 인한 편차 확대등도 고려하지 않을수 없다.

지난해 8월 30대 유튜버는 자신이 채굴하고 있는 코인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파이코인의 경우 하루 채굴량이 115개이며, 거래 가격은 1800원 정도로 잡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네이버카페의 한 30대 유저는 후오비코리아 가입해서 5만원 입금하고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는 글을 작성했다. 그는 "불안해서 빼려는데 매수한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바로 제 계좌에 현금으로 입금 받을 수 있냐"고 물었다.

지난 2022년 후오비의 포스팅 작성자의 프로필을 조사한 결과 남성 포스팅 비중이 여성보다 훨씬 높았다.

성별 관심도는 자신의 프로필을 드러낼 수 있는 7개 채널에서 포스팅 작성자의 성별이 드러난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여성 관심도는 성별 프로필이 드러난 전체 정보량 대비 자신이 여성임을 밝힌 유저의 포스팅 수의 비율을 집계한 것이다.

후오비는 성별이 드러난 716건의 정보량 중 여성 작성자로 드러난 포스팅 비율이 8.80%를 차지했으며 남성 작성자의 포스팅 비율은 91.20%인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포스팅 중 성별이 드러난 게시물 중 여성이 올린 글이 2,833만5,859건 75.5%로 남성이 올린 글 920만3,324건 24.5%란 것을 감안하면 실제 여성 관심도는 데이터 수치보다는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즉 후오비에 대한 관심도는 남성이 대부분이라는 방증이다.

지난해 4월 네이버블로그를 운영하는 남성 블로거는 후오비 글로벌에서 Primelist에 PLATO를 상장해 간략히 소개한다고 말했다. 그는 Primelist는 후오비 글로벌 거래소에서 신규 상장하는 코인을 싸게 살 수 있는 IEO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네이버블로그의 남성 유저는 후오비 거래소에 상장해, 당시 300% 가까이 뛰었던 ABBC 코인에 대해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한시은 빅데이터뉴스 기자 bdhse@thebigdat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