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 아파트값, '1년 만에' 상승 거래 비중 높아져

강지용 기자

2023-05-24 15:20:02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서울 아파트 값이 점차 회복세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의 절반은 직전보다 비싸게 거래된 '상승 거래'로 하락 거래 비중을 넘어섰다.

2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상승 거래의 비중은 46.1%로 전월 39.7%보다 6.4%p 높아졌다.

반면 하락 거래 비중은 39.5%로 전월 44.4%에 비해 4.9%p 감소했다. 나머지 거래는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상승 거래가 하락 거래를 앞지른 것은 지난해 4월(상승 47.4%·하락 37.6%) 이후 1년 만에 처음이다.

연일 높은 인상폭을 보이던 시중은행 금리가 안정되고 급매물이 빠지면서 이보다 호가를 높인 매물 거래가 늘어난 것이다.

이에 거래도 증가 추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4일 기준 총 3,135건으로 2021년 8월(4,065건)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기준으로는 상승 거래 비중은 44.2%로, 하락 거래 비중(43.6%)을 다소 웃돌았다.

지방에서 4월 들어 상승 거래 비중이 하락 거래 비중을 넘어선 곳은 ▲세종시(상승 49.29%, 하락 36.84%) ▲경기(상승 45.17%, 하락 41.29%) ▲대전(상승 45.62%, 하락 44.65%) ▲ 제주(상승 48.39%, 하락 41.93%) 등으로 분석됐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급매물이 소진된 곳이 늘면서 상승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글로벌 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고 경기 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어 집값이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